[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한국은행은 작년 4·4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망치보다 0.2%를 기록했고 제조업과 민간소비 등이 주춤했지만 성장엔진이 식은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또 금융위기 극복에는 4분기가 걸렸지만 외환위기를 탈출하는 데는 6분기나 소요됐다며 충격정도로 따지면 금융위기는 외환위기의 3분의 1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자원을 기반으로 한 호주를 제외하고 사실상 유일한 플러스 성장 달성 국가로 꼽혔지만 이번 금융위기가 글로벌 위기라는 측면에서 금융위기 탈출여부 확신은 선진국 경제의 동향을 봐야 한다며 성급한 판단을 자제했다.


다음은 김명기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과의 일문일답.

-지난해 경제성장의 특징이 있다면.


▲첫째, 정책대응을 잘해서 플러스를 성장했다. 둘째는 2분기부터 민간부분이 성장을 주도했다. 셋째는 상하반기별로 성장을 주도한 쪽이 구분된 것이다.


우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호주를 제외하고 유일한 플러스 성장이다. 호주는 자원을 기반으로 했고 우리나라는 자원 없는 국가에서는 유일하다.


브릭스 중에는 중국, 인도만 플러스였고 브라질 러시아는 마이너스 성장이었다. 대부분 선진국도 마이너스 성장이었다.


금융위기 충격은 외환위기 때보다 잘 흡수했다.


금융위기는 4분기 만에 위기직전 경제규모 수준 회복했고 외환위기는 6분기가 걸렸다.


IMF 방식을 인용해서 그대로 분석해 보면 금융위기 충격은 외환위기 충격의 3분의 1 수준이다.


둘째, 1분기는 정부 주도의 대응, 2분기부터는 민간부분의 성장세가 경제를 주도했다.


셋째, 기간별로 보면 상반기는 순수출이, 하반기는 내수가 성장을 주도했다.


3분기부터는 성장기여도에서 수출이 마이너스였지만 내수가 3.2%포인트 성장에 기여했다.


-4.4분기 제조업과 내수가 마이너스다. 성장동력 꺽인 것 아닌가.


▲일시적 조정이라고 본다. 작년 2.4분기와 3.4분기 성장을 연율로 계산하면 연 10%가 넘는 고성장이다. 불가능한 수치다. 고성장에 따른 조정이라고 본다. 따라서 조사국이 발표한 올해 경제전망은 유효하다.


-조사국 전망치는 어땠나.


▲올해 4.6%, 조사국에서 작년 4분기에 0.3% 성장을 점쳤다. 올해 전망치는 유효하고 작년 4분기 속보치와 전망치는 큰 차이가 없다고 본다.


- GDP 속보치가 전망치보다 하회했는데 어떤 부문에서 차이가 있었나.


▲ 전망치와 속보치 차이 나는 것은 당연하다. 다만 12월 수치 실적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모니터링해 추정하고 있다. 잠정치는 바뀔 수 있다.


- 4분기 성장률 둔화되는 모습이다. 성장속도 둔화추세 이어지나.


▲ 2분기 3분기가 너무 높게 성장했기 때문에 둔화되는게 당연하다 하겠다. 다만 향후 전망치가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 민간소비부문이 하락했는데.


▲ 내구재쪽은 자동차 노후차교체 지원정책으로 인해 괜찮았다. 다만 준내구재쪽이 나빴다. 당초 예상은 신차효과로 인해 많이 꺽이지 않을 것 같다. 정상적 경기 상황에서 내구재 늘어나는 것은 경기 좋아질 것으로 보는 게 많다는 것이다. 소비가 꺾였다고 보지 않는다.


-우리나라 금융위기 충격에서 벗어난 것인가? 출구전략을 앞당길 필요가 있나?


▲아직 불확실성이 있다. 과거 외환위기는 일부 아시아권에서만 일어났었기 때문에 탈피여부를 확인할 수 있었다. 금융위기는 미국발로 해서 전 세계로 퍼진 것이다. 우리나라만 좋다고 위기탈출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


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금융부분의 구조조정이 완전히 끝났다고 보기 이르다.


이런 것이 진행된 상황에서 금융위기가 끝났다고 이야기하기는 성급하다.


출구전략과 관련해서는 이성태 총재가 언급한 것을 그대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체감경기 회복은 언제쯤 이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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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경기는 느끼는 사람마다 다르다. 다만, 양극화라는 측면에서 보면 전반적으로 ‘살기 좋다’라는 상황을 맞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 다만,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국내총소득(GDI)가 전기대비 1.6% 성장했고 이는 전분기의 0.7%보다 오른 것이다. BSI와 CSI도 모두 양호한 상황이다.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볼 수 있는 지표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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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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