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이하나가 26세 연상의 남자와 사랑에 빠졌다. 14일 개봉하는 영화 '페어 러브'(감독 신연식)에서 이하나는 대선배 안성기와 멜로 연기를 펼쳤다. 도발적인 발상을 다루지만 결국 '사랑 안에서는 모든 게 공평하다'는 낭만적인 사랑이야기로 귀결되는 귀여운 로맨스 영화다.


'페어 러브'의 안성기와 이하나는 뜻밖에 잘 어울린다. 청년의 수줍음을 간직하고 있는 안성기와 자유분방한 이미지의 이하나의 조화는 영화에 곧바로 이어진다. 아버지의 친구와 사랑에 빠진 20대 여자 남은과 이하나는 예민한 낭만주의자라는 점에서 닮아 있다.

◆ "영화 '페어 러브'와 비슷한 사랑 해봤죠"


영화 개봉을 앞두고 아시아경제신문과 만난 이하나는 '페어 러브'와 비슷한 사랑을 한 적이 있어서 영화에 더 끌렸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사실 영화 속 남은은 저와 많이 다른 캐릭터예요. 비슷한 게 있다면 사랑에 대한 생각일 거예요. 저를 만나기 전까지 한 번도 사랑을 해보지 않은 사람과 사랑에 빠진 적이 있거든요."


이하나는 아버지보다 나이가 많은 안성기에게 영화 속에서 '오빠'라고 부른다. 26세의 나이차를 무력화시키는 호칭이다. 극중 쉰이 넘도록 사랑을 못 해본 형만을 연기하는 안성기에 대해 이하나는 "또래 남자들보다 훨씬 순수한 면을 간직한 분"이라며 "대선배이지만 연기할 때 아주 편했다"고 말했다.


"닮고 싶은 배우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가 없어요. 그런 분들과 연기한다는 것 자체가 뜻깊죠. 마흔이 넘어가면 주름 하나도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하잖아요. 정말 주름 하나에도 푸근함이 느껴지고 멋있으신 분이에요."



◆ "'트리플'-'페퍼민트' 이후 치유의 시간 보냈죠"


2006년 드라마 '연애시대'로 데뷔한 그는 영화 '식객', 드라마 '메리 대구 공방전' '태양의 여자'로 승승장구하다 지난해 드라마 '트리플'로 잠시 주춤하기도 했다.


"배우로서 연기를 하면 할수록 늘 것 같진 않아요. 저는 분명 똑같은 이하나인데 가끔 시간을 거스르는 것 같아요. 오히려 경력이 쌓이고 난 뒤 출연했던 '트리플'에서는 차가운 시선과 평가를 받았으니까요. 어떤 인연이 오는지 잘 선택해야 할 것 같아요."


이하나는 '태양의 여자'에 쏟아진 호평에도 자신의 연기를 마음에 들지 않아 했고, '트리플'의 저조한 성적과 자신이 진행했던 음악 프로그램 '페퍼민트'의 폐지 이후 치유의 시간을 가졌다.


◆ "초심과 감성, 잃지 않을래요"


북유럽으로 혼자 여행을 떠난 이하나는 그 누구도 자신을 알아보지 않는 길거리에서 "춤을 추듯 자유롭게 다니며 오랜만에 크게 웃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제약을 받고 있었다는 생각에 모처럼 밝아진 자신을 발견한 것이다.


가수 데뷔를 꿈꾸다 우연찮게 배우로 데뷔한 경력답게 노래 실력도 수준급이다. 영화 '페어 러브'에서는 '폴른(Fallen)'이라는 노래를 직접 불렀다. 직접 작곡한 곡만 해도 기가바이트 단위에 이른다. 몇년 후면 싱어송라이터 이하나의 앨범을 듣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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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하나의 꿈은 그리 거창하지 않았다. 그는 "앞으로 다작을 할 수 있을 것 같진 않다"며 "연기자로서 초심을 잃지 않고 감성도 계속 뛰고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화 '페어 러브'는 그러한 바람에 대한 대답이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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