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동환 베이징특파원]북한 최고지도자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이 임박했다는 한국과 일본의 추측성 보도를 중국의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이례적으로 인용보도하고 나섰다.
7일 차이나데일리는 북한과 국경지역인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지역의 경계가 강화돼 김 위원장의 방중 시기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한국과 일본측 보도를 전했다.
김 위원장의 방중설 보도는 일본 매체들이 주도하고 있다.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북한의 경찰인력이 철도에 배치되는 등 단둥지역의 경계가 강화됐고 세관업무도 전면중단됐다며 이는 김 위원장의 방중을 위한 사전작업이라고 보도했다.
차이나데일리는 북한 전문가인 장롄구이 공산당 중앙당교 교수의 말을 인용해 "김 위원장의 해외방문이 통상 비밀리에 이뤄지는 만큼 정황에 근거한 추측이 난무할 수 밖에 없다"며 "하지만 북한의 과거 외교정책을 비춰보면 김 위원장의 방중설은 충분히 일리가 있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해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뒤 미국ㆍ한국ㆍ일본 등과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해왔다는 점을 지적했다.
신문은 또 장 교수의 말을 빌어 "북한은 핵보유국임을 입증한 뒤 다른 나라들과 정상적인 관계를 구축한다는 일관된 외교전략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중국을 방문하는 것은 망가진 내부 경제를 살리기 위한 묘책을 강구한다는 차원에서도 절실하다.
장 교수는 김 위원장이 중국에 와 자금ㆍ장비ㆍ무기 등에 대한 지원을 요구하며 북한의 비핵화를 주문할 중국을 압박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중국 외교당국은 김 위원장의 방중 계획을 일체 알지 못한다며 확인을 거부해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장위(姜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최근 정례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방중 소식을 들은 바 없다고 밝혔다.
또한 단둥지역 경계가 일본측 보도와 달리 평상시와 다름없고 세관도 정상운영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어 혼란은 가중되고 있다.
설사 단둥지역 경계가 강화되고 있다는 소식이 사실일 지라도 이를 김 위원장 방중과 엮는 것은 한가지 시나리오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북한의 화폐개혁 이후 경제혼란을 막기 위한 조치이거나 탈북자 단속의 일환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결국 김 위원장의 방중은 상당히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이지만 방중이 임박했다는 설은 지나친 추측성 보도일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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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지난 10년간 중국을 4차례 비공식 방문했다. 그의 최근 방중은 지난 2004년과 2006년에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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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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