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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크래프트의 캐드버리 인수에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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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기업 인수합병(M&A)에 공식적으로 반기를 드는 이례적 행보를 보여 화제다. 영국 제과회사 캐드버리를 인수하기 위한 미국 크래프트 푸즈의 증자 계획에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한 것. 캐드버리를 적정 가치보다 비싼 값에 인수할 것으로 우려된다는 것이 버핏의 설명이다.

크래프트 푸즈의 지분 9.4%를 보유한 최대 투자자인 버핏은 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크래프트 푸즈가 캐드버리를 적대적 인수하려는 목적으로 3억7000만 주의 신주발행에 나서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버핏은 크래프트 푸즈의 이번 증자 계획이 오는 1월19일로 예정된 최종 인수 제안에 앞서 크래프트에 조건을 수정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 '백지 수표'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그는 "발표된 인수조건에서 추가로 변화가 있을까봐 우려스럽다"고 강조했다.

이어 "간단하게 말해 이 계획에 찬성표를 던진 주주들은 비용과 지불 수단에 대해 알지 못한 채 거대 계획을 승인한 것"이라며 "크래프트의 주식 가치는 인수 조건에 제시된 것보다 더 크다"고 말했다.

워런 버핏이 이끄는 투자사 버크셔 해서웨이 측은 "크래프트는 지난 2007년 주식 바이백에 주당 33달러, 총 36억 달러를 투입한 적이 있다"며 "이는 경영진들이 크래프트에 그 이상의 가치를 부여한 셈인데 이제 와서는 당시 판단을 잘못된 것으로 생각하고, 크래프트의 적정 가치가 현재가인 주당 27달러에 불과하다고 여기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버핏의 전기 '스노우볼: 워런 버핏과 인생경영'의 저자이자 전 애널리스트 앨리스 슈로더는 "버핏의 이번 경고는 최종 인수 제안에 앞서 크래프트의 인수에 따른 잠재 이익보다 높은 비용을 치르지 않도록 주의를 촉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크래프트 측은 "크래프트 푸즈의 주가가 평가절하된 상태라는 의견에 동의한다"며 "주주들의 가치를 훼손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공투자 파트너] -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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