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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공사, 가든파이브 고육책 수 백억대 지원책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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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비ㆍ17개월 관리비 등 최대 585억 지원키로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낮은 분양률로 1년 가까이 정식 개장을 하지 못한 서울 송파구 문정동 가든파이브(동남권 유통단지)가 계약 및 입점 상가에 관리비, 인테리어비 등 수 백억원 대의 지원책을 내놨다.
개장 지연으로 가든파이브의 손실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데다 서울시와 SH공사가 대표적으로 내세운 자체사업이 난관에 부딪힌데 따른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6일 SH공사와 가든파이브, 청계천상인 등에 따르면 SH공사는 가든파이브 가블럭(라이프) 계약, 입점 상인들에게 인테리어비용으로 점포당 1000만원을 지원하고 2011년 12월 말까지 발생할 관리비를 받지 않기로 했다.

오는 2월20일까지 계약자에 대해 계약 2개월 내에 영업을 개시해 지속하는 조건이고 나블럭(아파트형 공장), 다블럭(공구상가)는 지원대상이 아니다.
가든파이브 가블럭 점포 5358개 중 CGV영화관, 은행 등 지원시설 120개와 분양창고 846개는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지원시설과 분양창고를 빼더라도 전체 지원대상은 4392개 점포에 달한다.

지원되는 금액은 가장 점포 수가 많은 전용면적 23㎡ 기준으로 개별 점포당 인테리어비 1000만원과 2011년 12월까지 17개월간의 운용관리비 390만원이다. 수도광열비 등은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전체 지원대상 점포를 기준으로 총 인테리어비와 관리비 지원규모는 각각 최대 439억원과 146억원이다. 산술적인 전체 지원규모는 총 585억원이다. 6일 현재 가블럭 계약률이 52%, 계약자 대비 입점률이 7%인 점을 감안하면 실제 지원금액은 이보다는 낮아질 전망이다.

하지만 관리법인인 가든파이브 라이프(대표 박병옥)에서는 '계약시기가 늦어도 입점개시 기준만 지키지면 지원이 가능하다'고 밝혀 전체 점포의 3분의 1만 입점해도 지원금액은 200억원에 달한다.

SH공사와 가든파이브 라이프가 이 같은 고육책을 내놓은 것은 준공 1년이 넘도록 분양률과 입점률이 상권활성화 기준에 턱없이 부족해서다.

서울시와 SH공사는 총 1조3000여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지난 2008년 말 가든파이브를 완공했지만 경기침체 등이 겹치면서 분양에 애를 먹었다.

결국 여러 차례 분양 조건을 완화하고 정식 개장(그랜드 오픈) 시기를 늦췄지만 뚜렷한 개선효과 없이 금융권 이자와 고정비로만 매월 70억원 가량을 지출했다. 지난 국정감사에서는 분양가 문제와 개장지연, 대규모 미분양 문제로 집중포화를 맞았고 재선을 노리는 오세훈 서울시장에게도 적잖은 부담이 됐다.

한편 이에 대해 가든파이브 라이프 관계자는 "입점률을 높여 상권을 활성화하고 미분양을 소진하기 위한 SH공사 차원의 마케팅 전략"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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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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