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하늘에 닿고 싶어 하는 인간의 꿈이 초고층 건축물의 꿈을 실현시키고 있다.


1000m, 2000m...인류의 기술로 앞으로 얼마나 더 높은 건축물이 탄생할 지는 모르지만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초고층 건축물을 우리 기업, 나아가 대한민국의 기술력으로 건설했다는 사실은 자부심을 가질만 하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지난 5년간 공들여 온 '두바이의 탑' 버즈두바이가 현지시간 4일(한국시간 5일 오전 1시) 개장한다. 세계 최고 수준에 올라선 초고층 시공 기술력으로 1년에 150m씩 하늘을 향해 뻗어나간 버즈두바이는 건축물의 경이적인 기록만큼이나 여러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지난 연말 우리 기업들이 중동에서 400억 달러 규모의 원전 수주로 축포를 터트린데 이어 새해 버즈두바이 준공은 새로운 10년의 상큼한 출발을 예고했다.

세계 최고층이라는 대역사를 써내려 가는데 걸린 시간은 불과 5년이다. 현존하는 세계 1, 2위 빌딩인 대만 타이페이TFC101빌딩과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빌딩을 건설하면서 쌓은 경험과 기술력이 글로벌 아이콘을 세우는 밑바탕이 됐다.


2005년 4월16일 지하 2층에서 첫 콘크리트 타설을 시작한 이래 버즈두바이는 연신 높이의 신기록을 이어갔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추정 높이는 818m, 162개층에 연면적 50만㎡로 자체 무게만 5t짜리 아프리카 코끼리 10만 마리를 쌓아올린 54만t에 달한다. 버즈두바이에 사용된 철근은 지구 반 바퀴 길이인 2만5000km에 달한다. 총 투입된 연인원은 850만명으로 공사가 최고조로 올랐던 때 한번에 현장에 투입된 인원만 1만2000여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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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적인 기록 뒤에 기술력은 더 빛났다. 삼성물산이 자체 개발한 80MPa의 초고강도 콘크리트 투입됐고 콘크리트 압송 거리는 601m에 달했다. 세계 최초로 3대의 인공위성을 이용한 GPS측량 시스템을 통해 수직도 오차범위를 5mm 이내로 유지했다. 여기에 3일에 1개층씩 골조를 올리는 층당 3일 공법이 공기단축을 이뤄냈다.


다른 국내 기업들도 힘을 보탰다. 실내건축 전문업체 희훈디앤지는 버즈두바이의 얼굴인 전망대와 로비의 인테리어 공사를 전담하고 있고 첨탑 역시 국내 기업인 EEW코리아의 작품이다.

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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