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남성들이여 변신을 부끄러워하지 말라"
과거 남자의 '멋내기'는 사회적으로 권장되지 않는 행위였다. 유행의 흐름을 따라가는 것은 바람직하게 여겨졌지만 적정 수위 이상의 치장은 '남자답지 못함'으로 치부됐다.
그러나 이제 남성들의 멋내기 습관에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쇼핑 자체를 귀찮아하고 두려워하던 남자들이 이제는 본인들이 입을 옷을 직접 선택하기 시작했고 진화된 스타일이 등장하고 있다. 얼굴에 비비크림을 바르고 아이라인으로 눈매를 강조하는 '글루밍 족'도 거리에서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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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핑하는 남자 = 남자들의 쇼핑 리스트는 예전과 달라졌다. 과거엔 '윗옷'과 '바지' 정도였달까, 다양한 아이템에 대한 요구가 없었던 반면, 최근엔 쇼핑하는 장소와 필수 아이템이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우선 남자들의 쇼핑장소는 과거 백화점 아니면 동대문, 가두점 정도였다면 지금은 플래그십 스토어, 인터넷 쇼핑몰, 대형 아울렛, 편집숍 등 다양해졌다.
필요한 아이템도 2000년대 초반 면바지와 니트, 남방 정도였다면 지금은 브랜드별 바지, 티셔츠, 이너웨어, 재킷, 점퍼, 가디건 뿐 아니라 머플러, 스카프, 페도라, 비니 등 소품까지 확대되고 있다.
최근들어 백화점 내에 남성 편집몰이 등장한 것도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한 셈.
남성 편집숍은 단조로운 남성복 매장이 아니라 다양하고 고급스러운 아이템을 한 장소에서 쇼핑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사실 편집숍의 원래 타깃은 30∼40대 고수입의 전문직 종사자였으나 그보다 먼저 반응한 것은 20대. 이들을 중심으로 마니아가 형성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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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자인넷은 "남성복 시장에서는 경기 불황에 따른 판매부진과 글로벌 SPA 브랜드 등장에 따른 위기감 고조로 편집숍을 비롯한 브랜드 컴퍼니 숍, 존별 복합매장이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성 수입 브랜드도 다변화되는 양상이다. 수트, 구두, 시계 등 아이템을 중심으로 브랜드별로는 '브리오니' '폴스미스' '에르메네질도제냐' '보스휴고보스' '디올 옴므'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디자인넷으 "남성들이 자신의 경제력과 사회적 지위 혹은 자신만의 감성과 개성을 표현해 줄 브랜드가 국내에는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면서 "수입브랜드의 브랜드 가치와 차별화된 디자인 등의 다양성이 큰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pos="L";$title="쑥쑥 크는 남성화장품 시장";$txt="남성용 화장품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세에 접어들었다. 한 남성화장품 매장에서 남성고객이 제품안내를 받고 있는 모습.";$size="352,236,0";$no="2009112516542074814_7.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화장하는 남자 = 남성들의 외모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높아져 이제는 '화장하는 남자'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본인을 적극적으로 가꾸는 남자들을 일컫는 '그루밍족'이라는 용어까지 등장했다.
2007년 이후 수년간 두 자릿수 대 성장을 이어온 남성 화장품 시장은 올해도 20%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특히 남성용 메이크업 시장의 성장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내 남성 화장품 시장은 전통적으로 스킨 케어 제품이 강세를 보이며 전체 화장품 시장의 45%를 차지하고 남성 메이크업 제품 비중은 글로벌 기준 대비 미미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 남자들의 피부표현을 위한 남성 전용 비비크림을 비롯해, G-드래곤과 같이 눈가를 검게 연출하는 스모키 메이크업 관련 제품의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 스모키 메이크업 제품의 경우 올해 2월 매출이 무려 500% 증가한 바 있다.
과거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해 메이크업 제품을 온라인 몰에서만 구매하던 것과 달리 (전체 메이크업 소비량의 60%가 온라인 몰) 최근에는 친구들과 함께 매장을 직접 방문해 메이크업 컨설팅까지 받는 남성들도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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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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