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지주회사 금호석화 포함여부 핵심
박삼구 회장 일가 사재출연 범위도 관건
대우건설은 3년만에 채권단 품으로 복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해 온 대우건설 매각에 실패하면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한다. 2008년 워크아웃에 들어간 C&그룹 등 중견기업을 제외하면, 국내 재계순위 10위권내의 대기업이 유동성 위기로 워크아웃을 신청하는 것은 1999년 대우그룹 이후 10년만의 처음이다.
앞서 금호그룹과 채권단은 그룹 전체가 유동성 위기에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금호산업ㆍ금호타이어 등 주력계열사에 대해 워크아웃을 신청하는데 원칙적인 의견 접근을 이뤘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금호그룹이 신속한 구조조정에 나서야 시장 충격을 줄일 수 있고, 주력계열사를 정상화시킬 수 있다"며 "세부적인 방안을 협의해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과 채권단은 금호가 지고 있는 금융권 전체 부채 18조원 가운데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의 부채 약 3조원을 출자전환, 금호그룹의 재무구조 개선과 고강도 구조조정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금호그룹의 지주회사이자 금호산업ㆍ금호타이어의 모회사인 금호석유화학을 워크아웃 대상에 포함시키고, 대한통운 등 핵심계열사를 추가로 정리하는 방안 등을 놓고 양측이 이견을 보이고 있어 구조조정안이 확정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박삼구 회장 일가 등 오너에 대한 사재출연 범위도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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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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