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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色 한국영화 5편 연초 맞대결, 웃음vs감동vs스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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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할리우드 영화 '아바타'와 강동원 주연의 한국형 판타지 영화 '전우치'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아바타'가 흥행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 1월 5편의 한국영화가 차례로 개봉해 눈길을 끈다.

국내 영화계 관계자들은 '전우치' 외에 한국영화가 기를 펴지 못하고 있는 연말 극장가 분위기가 이들 5편의 영화로 뒤바뀌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 극한의 스릴을 느껴라, '용서는 없다'

경인년 새해 극장가의 첫 포문을 여는 한국영화는 스릴러 '용서는 없다'다. 연기파 배우들인 설경구·류승범 주연의 이 영화는 용서와 복수를 주제로 환경운동가를 위장한 살인범과 딸을 납치당한 부검의의 두뇌게임을 그린다.

'추격자' '올드보이' '세븐 데이즈' 등이 혼재된 듯한 이 영화는 신인 감독의 작품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뛰어난 완성도를 갖추고 있어 언론시사 이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호오가 갈릴 법한 파격적인 반전과 기존의 영화를 연상시키는 기시감이 단점으로 작용하지만 장르 영화로서 완성도는 주목할 만하다.
◆ 눈물 없인 못 보는 母情, '웨딩드레스'-'하모니'

연초부터 눈물을 쏙 빼놓을 두 편의 영화가 1월 개봉한다. 공교롭게도 모정(母情)을 소재로 한 이 두 편은 송윤아·김윤진 1973년생 동갑내기 두 여배우의 맞대결로 눈길을 끈다.

14일 송윤아 주연의 '웨딩드레스'가 먼저 개봉한다. 시한부인생이라는 전형적인 소재를 모녀 관계에 끌어온 이 영화는 통속적인 장르 영화라는 한계를 정직하고 솔직한 연출로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불치병에 걸린 싱글맘과 어린 딸의 진한 사랑을 그린 이 영화의 또 하나의 발견은 아역배우 김향기의 뛰어난 연기다.

월드스타 김윤진 주연의 '하모니'(28일 개봉)는 여자 교도소에서 결성된 합창단의 감동 스토리를 그린다. 18개월이 되면 아기를 입양 보내야 하는 정혜(김윤진 분), 가족마저도 등을 돌린 사형수 문옥(나문희 분) 등이 여자 교도소에서 합창단을 결성해 감동의 무대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이 영화의 뼈대다.

스릴러 '세븐 데이즈'에서 모성애를 연기한 김윤진은 '하모니'에서 눈물과 감동으로 모정을 표현한다. 여자 교도소 수감자들이 합창단을 결성해 음지에서 양지로 나아간다는 '자아실현' 스토리에 진한 모성애가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 웃으면 복이 와요,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 '주유소 습격사건2'

새해의 들뜬 분위기에 어울리는 코미디 영화 두 편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14일 개봉하는 이나영 주연의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는 29년간 남자로서의 삶을 접고 미녀 사진작가로 삶을 시작한 여자가 자신을 친아빠라고 부르는 아이와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다.

아빠를 만나려고 가출한 아이를 위해 남자로 변장을 시도한 이나영의 코믹 연기가 영화 속 스틸 사진만으로도 웃음을 자아낸다. 2003년 영화 '영어완전정복'과 이듬해 '아는 여자' 이후 오랜만에 코미디 연기에 도전한 이나영의 연기 변신이 관심을 모은다.

21일엔 김상진 감독의 '주유소 습격사건2'가 1편이 개봉한 지 10여년 만에 개봉한다. 1편 이후로도 여러 차례 동네 양아치에게 주유소를 털린 박사장(박영규 분)이 범상치 않은 직원들을 고용해 선전포고를 한다는 내용을 그린다. 1편 출연자 중에서는 박영규가 유일하게 다시 출연하며 지현우·조한선이 새롭게 가세했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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