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어려운 주민들, 대우건설 등 도움 잇달아 겨울 훈훈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경제한파로 인해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발걸음이 줄어들고 있어 안타깝게 하고 있다.


그러나 관악구(구청장 권한대행 박용래)에는 훈풍이 불고 있다. 지역주민과 단체 뿐아니라 기업 등 외부의 온정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어 의외다.

대우건설 서종욱 사장과 임직원 80여명은 28일 오후 관악구 성현동을 찾는다. 연탄을 후원할 곳을 찾던 중 ‘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나눔 본부’를 통해 성현동을 소개받은 것이다.


대우건설 담당자 이중호씨와 통화에서 성현동 윤지영 사회복지담당공무원은 “기본적인 생계유지도 힘든 수급가정이 동에만 520가구가 넘는다. 하지만 대부분 임대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어 연탄보다도 생필품 지원이 절실하다”는 말을 듣고 계획을 일부 수정했다.

대우건설 이중호씨는 "사실 한동네에만 어려운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거주할 줄을 꿈에도 몰랐다"며 이를 상부에 보고했고 전체 회사차원에서 성현동 저소득주민과 뜻 깊은 연말을 보내기로 했다.


28일 오후 2시에 성현동에 도착한 서종욱 사장과 임직원들은 팔을 걷어붙이고 두 시간 동안 땀을 뻘뻘 흘릴 예정이다. 연탄 2500장과 생필품들을 나르며 방문하는 가정마다 두 손을 꼭 붙잡고 힘든 시기를 건강하게 열심히 헤쳐 나갈 수 있도록 당부하는 것을 잊지 않을 예정이다.


쌀과 라면을 받게 될 김진숙 할머니(가명,72)는 ‘뜻하지 않게 큰 선물을 받아 너무 고맙다’며 “올겨울을 정말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고마워했다.


성현동은 기증한 쌀(20㎏) 526포, 라면 526박스를 성현동 저소득층 뿐 아니라 관악구 저소득층 가정에 골고루 배분될 수 있도록 사회복지관 7곳과 관악 푸드마켓에 나눠주기로 했다.

이외에도 연말을 맞아 후원이 물밀 듯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기능성 속옷을 제조하여 판매하는 관악구 소재 미즈존은 홀몸노인을 위해 쌀 200포를 내놓았다. 또 넥슨은 2005년부터 매년 추석 및 설 명절에 저소득 주민 76가구에 한우, 홍삼 등 명절 선물세트를 보내고 있다.


한부모가정, 조손가정 중고등학생들이 반듯이 자라날 수 있도록 후원하는 기업도 있다. 허드슨어드바이저코리아는 관내 청소년 15명에게 매월 50만원씩 1년간 후원하기로 했다.


수도방위사령부도 부대원들이 모은 성금으로 어렵게 생활하는 6.25 참전용사들을 위해 쌀 100포를 기증했다.


서울대학교도 지역내 저소득주민과 시설 후원에 나섰다. 지난 4일 서울대 교수회관에서는 이장무 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관악푸드마켙에 월 50만원, 성현동무료급식소에 월 25만원씩 2년간, 저소득 10가구에 월 30만원씩 후원하기로 하고 약정서를 전달했다.


서울대안에 있는 기초전력연구원도 2007년부터 매년 직원 성금을 모금하여 지역내 저소득층을 후원하고 있다.


관악구청 직원들도 발 벗고 나섰다.


지난 18일에는 9월부터 직원들이 직접 뜨개질 한 목도리 105개를 홀몸노인들에게 나누어 드렸다. 올 4월부터 청림동 주민센터 직원들은 매월 급여의 1%를 장학금으로 적립하는 ‘사랑나눔 1% 장학사업’을 시작했다.


주민들의 참여로 440만원의 기금을 모아 지난 11일 지역내 저소득 가정 청소년 22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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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 동안 관악구 직원들이 ‘직원결연사업’으로 급여에서 적립, 후원한 금액만 9000만원이 넘는다.


또 연말을 앞두고 전직원이 12월 급여에서 0.5%를 떼어 1200만원을 만들었다. 심지어 종무식 행사비용까지 아껴 300만원을 만들어 후원하기로 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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