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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플레 문제 없다" 자신감은 어디서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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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환 베이징특파원]중국의 소비재 및 자산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정부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중국 경제에 큰 위협요인이 되지 못한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차오창칭(曹長慶) 가격국장은 14일 “소비자물가는 안정적일 것이며 인플레 우려도 높지 않다”고 말한 것.

국무원도 저가형 공공주택 공급 계획을 발표하며 부동산 가격 폭등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중국 부동산 가격은 70개 주요도시 기준 전년동월대비 5.7% 올라 최근의 급등세를 반영했다.
이런 점에서 물가 통제 최전선에 서있는 차오 국장의 발언은 어떤 배경에서 나온 것일까.

차오 국장의 자신감과는 반대로 현실에서 나타나는 중국 물가 상승세는 거침이 없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0.6% 상승을 기록하며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상승으로 돌아섰다.

이에 대해 발개위측은 최근 식료품 등 소비재 가격 급등은 내년 인플레를 초래할 요인이 아니라고 밝혔다.
차오 국장은 정부가 최근 몇년간 농촌 소득 증진을 위해 곡물도매가격을 올렸지만 인플레는 유발되지 않았다는 점을 실례로 들었다. 발개위에 따르면 쌀ㆍ밀의 소매가격의 경우 1년 가까이 지나도록 가격 상승률이 각각 3.3%와 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개위는 최근 식용유 가격이 오름세를 타고 있지만 이는 달러 가치 동향이나 국제유가 추이에 따른 투기세력들 탓이 크다며 국내 시장만 놓고 볼 때 큰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발개위의 물가 통제에 대한 자신감은 충분한 물량 확보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발개위는 식료품부터 원자재에 이르기까지 충분한 재고를 확보해 혹시 발생할 가격 급등을 막을 자신감이 있다고 밝힌 것.

이같은 발개위의 여유는 지금은 국내 유가를 올릴 시기가 아니라고 확언한데서도 확인된다.
중국의 유류 소매가격은 국제유가가 22일 연속 4% 이상 변동폭을 유지할 경우 조정될 수 있다. 중국내 유류 소매가는 7% 인상된 지난 11월10일 이후 1.85% 오른 상태다.

국무원 발전연구센터의 바슈숭(巴署松) 금융연구소 부소장도 최근 내년 CPI 상승률은 3% 안팎이라며 내년 중국 신규대출 규모를 감안해볼 때 인플레는 우려할 수준이 안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발개위는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규제방안도 내놓았다. 국무원은 지난주 주택 양도세 면제를 위한 최소 주택 보유기한을 2년에서 5년으로 늘려 투기성 주택거래를 줄여나가기로 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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