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2015년이 되면 영국이 더 이상 세계 10대 경제국의 지위를 상실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눈덩이 부채와 재정적자에서 비롯된 암울한 전망이 쏟아진 데 이어 또 한 번 영국 경제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 관측이다.


7일(현지시간) 영국 경제경영연구센터(CEBR)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05년에 4대 경제 강국이었던 영국은 이미 중국과 프랑스, 이탈리아에 추월당한 상황이다. 또 인구와 경제 성장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는 브라질과 러시아가 2012년에 영국을 넘어서고, 2014년에는 인도마저 영국을 앞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반적인 경제 성장뿐 아니라 영국 경제를 이끌어가는 핵심 동력인 금융 부문에서도 경쟁력을 상실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금융위기로 치명타를 입은 결과로 글로벌 자본시장에서의 역할이 줄어들고 있는 것. 세계 금융시장에서 주요 자금 공급자 역할을 하며 세계 시장을 쥐락펴락하던 영국의 모습이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일례로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의 한 기업은 런던을 제외한 중동, 홍콩에서 자본을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러시아의 외국인 직접투자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릭스(BRICs) 국가들이 급성장을 이어가면서 탄탄한 자금력을 갖게 됐고, 세계 금융시장의 큰손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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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규모도 감소하고, 외국 투자도 줄어드는 이중고로 인해 영국의 경제 상황은 앞으로 더 어려워 질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CEBR은 경제 문제에서의 경쟁력 추락이 외교·정치 문제와도 연결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CEBR은 10대 경제국의 지위를 잃으면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상임이사국 지위도 잃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CEBR은 “영국의 호불호에 관계없이 경제·정치·사회 분야의 결정이 국제적인 영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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