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미국 주택시장이 아직 바닥을 치지 않았으며 주택가격이 머지않아 추가 하락을 시작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는 정부의 생애 첫 주택구입자에 대한 세제지원 효과로 최근 몇 달 동안 주택판매량이 늘어나면서 미국 주택시장이 바닥을 통과했을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2일(현지시간) 무디스이코노미닷컴의 마크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주택시장 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압류주택이 쏟아져 나오면서 주택가격이 내년 초까지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주택가격 수준을 보여주는 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가 내년 3분기까지 하락을 지속해 38%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수는 지난 2006년 3분기까지 치솟다가 모기지대출 부실로 주택시장에 위기가 찾아오면서 올 1분기까지 32% 급락했다.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대다수 지역 주택가격이 오르는 현상에 대해서는 미국 정부가 모기지조정프로그램(HAMP) 등을 통해 모기지 대출자들에 대한 지원에 나서면서 지난 여름과 가을 압류주택 매물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모기지 조건 완화 프로그램을 통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대출자들이 가려지면서 압류주택 매물은 늘어날 것”이라며 “내년 초까지 주택가격이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2006년~2011년 동안 750만채의 압류주택이 매매될 것으로 보이나 아직 상당량이 매물로 나오지 않았다”며 “2009년~2011년 480만채의 압류주택이 매매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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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상당수 모기지대출이 손실 상태에 있는 것이 주택시장 회복에 방해가 되는 또 다른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모기지 대출자가 소유한 주택 가격이 모기지 대출 규모보다 낮다는 것. 그는 “단독주택을 보유한 모기지 대출자 25%가 주택가격이 대출규모보다 낮은 상황에 처해 있다”며 “손실 상태에 있는 모기지대출은 채무상환 연체에 빠지거나 담보주택이 압류에 처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 10월 10.2%로 26년 6개월래 최고치로 치솟은 실업률은 내년 3분기 10.7%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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