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승훈 기자] 국립극장은 오는 5일부터 13일까지 달오름극장에 2009 젊은 창극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을 올린다.


지난 2월 달오름극장 초연 시 판소리를 하는 한국의 로묘와 줄리의 탄생은 관객에게 신선한 충격을 줬다. 또한 번안극을 창극화한 첫 번째 시도로서 창극이 관객에게 보다 가깝게 다가갔다는 평을 받아 창극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이후 8월 서울시 초청으로 서울광장 공연과 전북도민일보 주최 지방공연, 2009 서울국제공연예술제의 개막작으로 초청되어 해외 작품과 겨루며 새로운 관객층을 만나는 등 끊임없이 관객에게 러브콜을 받아왔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초연에서 셰익스피어의 시극이 창극으로 표현되면서 크게 함축되거나 이해하기 힘든 어구를 가다듬어 보다 세련된 작품으로 관객과 만나게 된다.

이번 공연을 통해 젊은 창극 '로미오와 줄리엣'는 최초 번안창극이란 수식어를 떼어내고 국립창극단의 대표 레퍼토리로서의 도약이 기대된다.


이번 공연은 시대적·지리적 배경을 한국화하여 중세 베로나 몬테규 가의 로미오와 캐퓰릿 가의 줄리엣이 아니라 영남과 호남을 이어주는 팔량치 고개 근처 전라도 남원 귀족 최불립의 딸 주리와 경상도 함양 귀족 문태규의 아들 로묘의 이야기로 펼쳐진다.


셰익스피어의 아름다운 문체를 잃지 않으면서도 우리 판소리 어법에 맞게 구성된 대사는 국가브랜드 공연 '청'의 창극본을 맡았던 박성환(40, 국립창극단원)이 구성하고 이 대사(혹은 시)에 인간문화재인 명창 안숙선(59, 국립창극단 원로단원)이 소리작곡(작창)을 하여 때로는 신명나고 때로는 가슴 아픈 우리 음악극으로 탄생시켰다.

AD

젊은 창극 '로미오와 줄리엣'에는 각각 2명의 로묘와 주리가 있다. 우선 어릴 적부터 동문수학한 인연으로 눈빛만 봐도 감정이 통하는 국립창극단의 간판스타 박애리(31)와 임현빈(32) 그리고 또 다른 한 팀은 요즘 가장 주목받고 있는 젊은 소리꾼 민은경(26)과 이광복(25)이다.


두 사람은 대학시절 국립극장 주최 '차세대·꿈나무 명창' 공연에 젊은 소리꾼으로 선정돼 이미 공연한 경험이 있어,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강승훈 기자 tarophin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