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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교통사고는 "부부 싸움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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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호스티스와 '불륜설'로 불협화음, 경찰 911 녹음 기록 공개 결정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교통사고를 둘러싸고 여러가지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연예전문사이트인 TMZ는 29일(한국시간) "우즈의 얼굴 상처는 자동차 사고 때문이 아니라 그의 아내 엘린이 할퀸 상처"라고 보도해 주목을 끌고 있다. 우즈는 28일 새벽 미국 플로리다주 아일워스 자택 앞길에서 자신의 캐딜락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운전하다 소화전과 가로수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 입술이 터지는 등 상처를 입었다.
TMZ는 우즈가 사고 당일 경찰과 나눈 비공식 대화에서 불륜설 문제로 부인과 다퉜고, 이 과정에서 부인이 얼굴에 상처를 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TMZ는 또 사고 원인과 관련해 우즈가 차를 타고 달아나려고 하자 뒤따라온 아내가 골프채로 차를 몇 차례 내리쳤고, 이때문에 주의가 산만해진 우즈가 소화전에 이어 가로수를 들이받았다고 전했다.

미국 타블로이드 신문인 내셔널인콰이어러는 이에앞서 "우즈가 최근 뉴욕의 나이트클럽 호스티스인 레이첼 우치텔이라는 여성을 만났고, 얼마전 호주마스터스 당시에는 멜버른에서 함께 시간을 보냈다"며 불륜설을 보도했다. 이 소식은 인터넷 등을 통해 확산됐다.

경찰은 현재 우즈의 부부싸움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다는 입장이다. 우치텔은 AP통신과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언론에 의해 내 평판이 아주 형편 없게 됐다"고 강한 불만을 표시한 뒤 "2주 전 멜버른에 있었지만 우즈를 만난 일은 결코 없다"고 덧붙였다.
베리 레빈 내셔널인콰이어러 편집장은 그러나 AP통신을 통해 "우즈와 우치텔의 불륜설은 보도된 그대로다"고 말했다. 사고를 조사 중인 플로리다 고속도로 순찰대는 28일 사고 원인과 관련한 우즈의 진술을 들으려 했으나 엘린이 "남편이 자고 있다"고 거부해 만나지 못했다.

경찰은 한편 사고 직후 긴급구호 신고전화인 '911'에 기록된 녹음테이프를 조만간 공개키로 했다. 킴 몬테스 플로리다 고속도로 순찰대 대변인은 "테이프를 공개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면서 "사고조사관들이 뜬금없는 소문이 난무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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