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R 세대 교체로 오름세 - LCD 계절적 비수기로 하향세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IT 수출을 주도하며 경기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반도체와 LCD의 운명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공급부족사태가 계속되고 있는 반도체는 연말 비수기에도 가격하락이 소폭에 그치고 있는 반면 LCD는 두달새 10달러 가까운 하락폭을 기록하며 수요 감소의 충격을 그대로 떠안았다.


특히 반도체는 내년 이후에도 DDR3로의 세대교체와 함께 수요 회복에 따른 오름세가 예상되는 반면 LCD는 일본과 대만 업체들의 생산확대에 따른 공급 증가로 가격 하락이 계속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18일 D램익스체인지 따르면 전날 DDR2 1Gb(128Mx8 800MHz) 평균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76% 떨어진 2달러6센트를 기록하는 등 지난 12일 이후 계속해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일 3달러를 처음으로 넘어선 DDR3 1Gb (128Mx8 1333MHz)의 가격도 2달러 후반대를 계속 맴돌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하락세는 연말 비수기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인만큼 곧 오름세로 전환돼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전망이다. 넷북의 인기에 힘입어 PC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반면 D램 공급 수준은 여전히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신제품 DDR3로의 전환 수요가 늘고 있고 스마트폰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내년 1분기 반도체 가격 전망은 더욱 밝아지고 있다.

현대증권의 김장열 애널리스트는 "비수기인 12월~1월에는 반도체 가격이 대체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비수기 효과가 끝나는 내년 1분기 공급에도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가격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단, 수요에 따라 가격상승폭은 올해보다 제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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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반해 LCD가격은 내년 1분기에도 하향추세를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19인치 모니터용 LCD 가격은 지난 8월 19일 85달러를 기록한 후 이번달 초 74달러까지 추락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들어있는 연말에 TV와 노트북, PC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LCD업체들이 공급을 대규모로 늘이면서 재고 부담이 커졌기 때문. 이에 11월부터 시작된 비수기 영향이 가격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다.


하지만 계절적 요인이 제거되는 내년 1분기에도 LCD 가격의 하락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AUO,CMO등의 대만 업체들이 LCD생산을 대거 늘리면서 LCD가격이 당분간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승훈 LIG 투자증권의 애널리스트는 "내년 1분기에도 LCD가격은 내림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며 "분기 대비 10% 이상 하락하느냐 여부가 기업 실적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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