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협력사 터치스크린 모듈업체 '모린스'
[아시아경제 김정민 기자]경상남도 양산에 위치한 터치스크린 모듈 생산회사 모린스. 2008년 1월 삼성전자 협력사로 이름을 올린 후 터치폰 모듈을 독점 공급하며 초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곳이다. 2007년만 해도 7억원에 불과했던 매출 규모는 올해 84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3분기 영업이익만 해도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04억원을 훌쩍 넘어선 113억원을 기록했다.
모린스는 세계최초로 플라스틱 윈도우 일체형 터치 패널을 개발하는 등 휴대폰 터치윈도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삼성전자 휴대폰에 들어가는 터치패널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전체 매출 중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98%에 육박한다.
이 회사가 불과 3년만에 매출액 기준 120배가 넘는 성장세를 기록한 배경에는 삼성전자의 '상생경영'이 녹아 있다.
삼성전자는 모린스에 경영자문단을 파견, 경영 컨설팅을 실시하는 한편 기술개발 단계에서 난관에 부딪칠 때마다 전문가를 수시로 파견해 문제해결을 지원했다.
삼성전자는 원가절감, 품질향상, 프로세스 혁신 등의 분야에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갖춘 전문 임원 출신으로 구성된 '협력사 경영자문단'을 구성해 협력사의 기술적인 측면은 물론 관리적인 측면에 이르기까지 전문지식과 경영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모린스의 경영진도 적극적이었다. 석송곤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삼성전자에서 주관하는 혁신교육 세미나에 꾸준히 참석해 이곳에서 배운 노하우를 기반으로 회사의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공정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삼성전자의 협력사 혁신교육은 단순 강의로 끝나지 않는다. ERP(전사적 자원관리) 등 혁신적 경영기법에 대한 소개와 세미나는 물론 해외 선진업체와의 상생 교류회, 현지 벤치마킹까지 실전에서 바로 응용할 수 있는 내용들로 구성된다.
이와 관련 모린스는 지난 8월 삼성전자가 개최한'2009 협력사 혁신활동 추진 대회'에서 공정 자동화 및 원자재 국산화 등을 통해 재료비 절감 성과를 인정받아 '우수 혁신 협력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004년부터 5년간 협력사의 ▲공장 선진화를 위한 설비 투자, ERP 구축 등에 2400억원, ▲국산화 개발, 신기술도입 등에 1800억원, ▲취약기술 및 애로기술 해결 등에 1300억원, ▲현장 컨설팅, 전문 직무교육, 미래 경영자 양성 등에 700억원 등 총 6700억원을 지원했다.
이같은 삼성전자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협력사들은 라인의 공정개선, 원가절감, 납기 준수율 개선, 재고 감축 등의 효과를 거두며 실질적인 경쟁력 제고에도 큰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내년부터는 기술개발과 공정개선, 경영 컨설팅 등에 자금을 집중지원해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협력사 지원은 중소기업 육성이라는 국가적인 과제와 삼성전자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협력사들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도록 지원해 가겠지만 협력사 또한 자체적인 기술개발과 경영혁신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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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 기자 jm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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