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무기 만들어내는 여전사들
LIG넥스원 강해린 연구원, 퍼스텍 이서희 연구원, 삼성탈레스 박수정 연구원, KAI 윤지애 연구원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최근 대청해전에서 우리 해군은 전술지휘통제체계(KNTDS)와 화력제어시스템를 바탕으로 40mm 함포와 20mm 벌컨포로써 북한 해군을 격퇴시켰다. 우리 방산기술이 그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대목이었다.
이 같이 우수한 우리의 방산기술은 밤샘도 마다하지 않고 연구개발(R&D)에 열중하고 있는 많은 여성 연구원들이 땀 흘린 결과라는 점은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았다. 여성 연구원들은 강인한 체력과 지치지 않는 도전정신, 전문지식으로 우리 방산 기술력 향상에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강해린 LIG넥스원 연구원, 이서희 퍼스텍 퍼스텍 close 증권정보 010820 KOSPI 현재가 11,700 전일대비 500 등락률 -4.10% 거래량 1,339,125 전일가 12,2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그 때 그 종목 더 살 수 있었더라면...최대 4배 투자금을 연 5%대 금리로 '외국인 달라졌다'…반도체 버리고 코스피·코스닥서 비중 늘린 종목은 충분한 투자금이 기회를 키운다...연 5%대 금리로 최대 4배까지 연구원, 박수정 삼성탈레스 연구원, 윤지애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연구원들이 이들의 본보기다.
강해린 LIG넥스원 연구원은 지난 7월 입사한 새내기연구원. 대학원에서 차세대 이동통신의 핵심기술인 인지무전통신(Connitive Radio)을 공부했다. 첨단 통신기술이 군에 가장 빠르게 적용된다는 사실을 알고 방산업체에 지원했다.
입사당시 현장경험이 없어 실력이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기우’로 판명났다. 그는 입사하자마자 국방과학연구소가 수행하는 ‘전술통신망 연동 성능분석을 위한 시뮬레이터 구축’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전시상황에서 통신네트워크 성능을 분석하는 일로 남성연구원 못지않은 실력을 보여줬다.
덕분에 그는 지난 달 차기 군 통신체계 제안서를 작성하는 업무를 맡았다. 강연구원은 “연구하는 업무에는 성별 구별자체가 무의미하다”면서 “군 통신체계 단말기를 직접 만들어내 해외수출을 하고 싶다”고 야무지게 대답했다.
윤지애 KAI 연구원은 개발업무에서만 15년 이상을 보낸 배테랑이다. KAI의 명품 프로젝트는 모두 그녀의 손을 거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주포 시뮬레이터, T- 50 비행운용프로그램, 항공전자 시스템 통합시험장비 등 을 만들었다. 이를 위해 경기도 연천의 자주포 훈련장과 록히드 마틴사 등을 두루 찾아다녔다.
이서희 퍼스텍 연구원은 열유체 해석을 담당하고 있다. 항공기가 뜨거운 엔진의 열을 뿜어내며 비행할 때 내부에 미치는 영향 등을 미리 예측하는 일이다. 연 구결과에 따라 비행설계도면까지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업무다.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공부하는 재미에 대학원에서도 이공계를 떠나지 못했다. 그는 회사내 유일한 여자 연구원.
이 연구원은 “연구에서 성별 구별은 무익하다”면서 “국가안보에 보탬이 된다면 내 불편은 불편도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박수정 삼성탈레스 연구원은 전천후 관리자로 통한다. 종합군수지원(ILSㆍIntegrated Logistics Support)을 맡아 무기체계 소요제기부터, 소요결정, 설계, 개발, 획득까지 전 과정을 담당한다. 입사 4년째인 박 연구원은 그동안 수리온, T-50에 들어가는 항공분야 장비체계를 담당했다.
무기체계 전 과정을 맡고 있는 데다 업무로 만나는 사람들이 대부분 현역 군인인 만큼 그의 군사지식은 전문가 뺨칠 정도로 깊고 폭넓다.
그녀는 “무기체계연구원들이 찾아간다고 통보하고 방문하면 놀라는 분들이 많다”면서 “홍일점인 때가 많아 뜻하지 않게 주목받기 일쑤”라며 웃었다. 세계 11번째 헬기개발국가에 진입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는 박연구원은 “국내 방산업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출하는 장비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면서 “역량을 키워 방위산업 발전뿐 아니라 국방력을 키울 수 있는데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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