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러시아 알루미늄 대기업 UC러살이 해외은행들에 진 74억 달러 채무를 재조정하는데 합의를 도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무재조정은 UC러살이 12월 기업공개(IPO)를 실시하기 위한 필수 선행조건으로, 최종 완료될 경우 별 무리 없이 증시에 입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1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UC러살이 내주 채무재조정 합의를 공식 발표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한 관계자는 "은행들과 UC러살은 주요 조항에 대해 모두 동의했다"고 전했다. 러살의 채무재조정은 러시아 사상 최대 규모다.

이번 채무재조정으로 UC러살은 부채 압박에서는 한숨 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UC러살은 금융위기가 러시아 경제에 타격을 주기 전, 금속 가격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을 당시 160억 달러에 달하는 대출을 은행들로부터 받았는데 이 가운데 일부 재조정에 나선 것.


UC러살은 채무재조정을 종료한 뒤 12월 IPO를 실시할 계획이지만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이를 연기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UC러살은 홍콩과 프랑스 파리에 25억 달러 규모의 상장을 타진 중이며, 조달한 자금으로 채무 일부를 상환할 예정이다. 홍콩증시 규제당국은 오는 19일 정기회의에서 승인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 지역 투자자들이 러살의 주 공략 대상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UC러살은 중국 국영기업을 비롯해 아시아 지역 국부펀드들과 투자 논의를 진행해 왔다. 러살은 지분의 10%를 IPO를 통해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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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이 이루어지면 러살의 창립자인 올레그 데리파스카 최고경영자(CEO)의 지분은 현재 56.8%에서 50% 미만으로 떨어지게 될 전망이다. 다만 최대주주의 입지에는 변함이 없다. 다른 주주들로는 소비에트 출신의 억만장자들과 트레이딩업체 글렌코어 인터내셔널, 벡셀베르크 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다른 글로벌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러살은 금융위기의 타격을 받았다. 지난해 상반기 러살은 순익 14억 달러, 매출 84억 달러를 올렸지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올해 상반기 매출은 38억 달러로 급감했다. 또 7억84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러살은 알루미늄 생산에 들이는 비용을 25% 낮추는 등 비용절감에 주력하고 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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