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사랑 → 주식매입 화제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팬질'의 형태가 변하고 있다. 단순히 '오빠부대'로만 불리던 SM 팬클럽에 삼촌팬, 이모팬들이 추가되며 이제는 소속사의 주식을 사는 것으로 스타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고 있다.
"소녀시대 주식 샀어요 ㅜㅜ 새로운 싱글 발매일이 가까워지는 시점에서 SM 주식 50주 지름 ㅡㅡ;;"
"26살의 취업준비생인 소녀시대 빠돌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팬심, 발매될 때마다 앨범을 사는 것은 무리라 SM주식을 사는 타협책을..."
"대한민국 최대의 아이돌 양산업체의 주가가 고작 4000원? 수만이형아!! 제가 주식 사 드릴테니까 우리 티파니양에게 따뜻한 관심 한줌을....."
인터넷 커뮤니티, 미니홈피, 블로그에서는 에스엠 주식을 샀다는 소녀시대 삼촌팬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SM엔터테인먼트라는 기업 자체를 낱낱이 분석하는 팬도 있었다. 한 블로거는 '소녀시대의 고용주가 되는 방법'이라며 최대주주 현황, 재무분석, 관계사 현황, 지분 1%를 보유하기 위해 필요한 금액 등을 분석해 포스팅했다. 이 글의 댓글로는 일본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SM의 주식을 가지고 있는 이유를 담은 댓글, '난 카라 팬이라 SM 주식은 관심없는데 DSP미디어(카라의 소속사)는 상장돼 있지 않아 안타깝다' 등의 댓글이 달려 있다.
주식을 통한 '팬질'에는 누나팬, 이모팬들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내부 분쟁을 겪고 있는 그룹 '동방신기'의 한 누나팬(대학원생)은 "처음에는 이번 일로 마냥 마음만 아파하다 갑자기 최근에 이 일로 급락한 에스엠의 주가를 떠올렸다"며 "이 기회에 싼 값에 사 두면 나중에 대박나는 것 아니냐"라고 전했다.
또다른 동방신기의 팬도 "동방신기가 컴백하기 직전에 SM주식을 사 두었다가 덕 본 팬들 이야기를 들었다", "이참에 주식을 입문할까"란 반응을 보였다.
저작권법 발효 등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던 SM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매출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동방신기와의 불화가 불거져나온 지난 7월31일 이후 현재까지 31.25%나 하락했다. 이를 이용해 주식투자를 하는 '똑똑한(?)' 누나팬들이 존재하는 것.
SM 팬들의 주식을 통한 권리행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슈퍼주니어 팬 연합의 '1엘프 1주식 캠페인'은 한 때 화제가 됐다. 지난 2008년 슈퍼주니어 팬연합 '엘프'는 SM이 13인조에서 멤버를 추가하려는 움직임에 반대하기 위해 SM에 서명서를 보내거나 SM 사옥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그러나 SM이 미온적으로 반응하자 포털사이트 다음 카페 '슈퍼주니어 팬 SM 소액주주모임, 일팬일주(cafe.daum.net/onefanonestock)'를 개설하고 '1엘프 1주식 캠페인'을 벌였다.
업계에서는 "소액주주라는 말 그대로 보유한 지분은 미미한 분량"이라면서도 "팬들이 해당 소속사의 주식을 사 회사 측에 합법적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낸다는 것 자체가 신선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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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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