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및 해외투자 늘며 불가피한 측면..임금수지도 최초 누적적자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최근 모 글로벌 경영컨설팅 회사는 국내 보험사들이 지속적 수익창출을 위해 해외진출이 시급하다는 진단을 발표했다. 이 컨설팅사가 외주를 받지 않고도 이같은 분석결과를 내놓은 배경은 무엇일까.


우리나라 경제의 해외진출이 날로 확산되면서 한국기업이 해외에 지불하는 경영컨설팅 비용이 급증해 한국기업들로부터 컨설팅 수주를 받을 일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9월 국제수지 중 경영컨설팅 관련 적자규모는 관련 통계 작성 이 후 사상 최대치로 뛰어올랐다.

2일 한국은행 국제수지 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법률ㆍ회계ㆍ경영컨설팅ㆍ홍보서비스 수지는 1억615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관련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6년 1월 이후 가장 큰 적자폭으로 종전 최대치였던 작년 12월의 1억470만달러보다도 50% 이상 증가한 것이다.


해외 기업이 우리나라에서 쓴 관련 비용도 소폭 늘었지만 해외 지급액이 사상최대인 2억3610만달러에 달한 것이 적자의 주된 배경이었다.

이 가운데에서도 경영컨설팅 및 홍보서비스 지급액의 증가세가 놀랍다. 지난 9월 1억4040만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대치에 달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애고에 700만달러 규모의 상업용 부동산 매입을 고려중인 A업체는 지역 컨설팅업체로부터 임대료수입 전망에 대한 진단을 받았다. 컨설팅비용이 2만달러에 달했지만 A업체는 투자 후 손실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매입가격 절충을 위해 필수적인 절차로 판단했다.


이같이 중소기업 뿐 아니라 글로벌 자원개발업체로 거듭나기 위해 해외컨설팅을 받은 공기업 석유공사의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대ㆍ중소기업, 공기업 가릴 것 없이 생존을 위해, 또는 시장확대를 위해 해외컨설팅에 쏟아붓는 돈이 날로 급증하는 추세다.


국내총생산(GDP)의 비중을 보면 수출은 지난 2000년 30.6%에서 작년말에는 46.1%로 급등했다.


한은 관계자는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 지불할 수 밖에 없는 비용에 속한다"며 "적자를 줄이기 위해서는 한국 진출 외국기업에 제공하는 국내 관련업체들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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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반영하듯 회계 및 회계감사, 세무컨설팅에 있어서는 우리나라가 벌어들인 돈(570만달러)이 해외에 지급한 돈(170만달러)을 초과해 400만달러 가량의 흑자를 냈다. 한국진출 외국기업도 한국사정에 밝은 회계 및 세무컨설팅에 그만큼 비용을 많이 지불할 수 밖에 없었다는 얘기다.


한편 국내기업의 해외생산 및 투자 확대로 인해 급료 및 임금수지 역시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내면서 올 들어 9월까지 누적적자액이 1억달러를 돌파했다. 급료 및 임금수지가 연간 누적적자를 기록하기는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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