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재필 기자] 금융위기로 촉발된 글로벌 경제위기 영향으로 미국 명문 하버드대학이 한 조사업체 대학평가순위 1위 자리서 밀려났다고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각종 미디어와 사회적 평판을 기초로 대학들의 순위를 매기고 있는 글로벌 랭귀지 모니터는 이날 명문 하버드대학이 미시건-앤 아버와 MIT(메샤추세츠 공과대)에 밀려 대학평가순위 3위로 밀려났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랭귀지 모니터의 대학 랭킹조사는 이번이 3번째로 200여개의 미국 대학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하버드는 지난 2번의 조사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회사는 “미국에서 최고 부자인 하버드대학의 미디어 평판이 최근 20% 이상 떨어졌다”며 “반면 공학 전문대학이나 주정부가 운영하는 대학들의 순위는 소폭 올랐다”고 밝혔다.

글로벌 랭귀지 모니터 회장 폴 페이약은 “경제 구조가 재편성되면서 하버드의 네임벨류도 재평가 받고 있다”며 “다른 대학들이 자신들의 특성을 살려 위로 올라오는 데 하버드는 그러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하버드대학의 순위 하락에 대해 “기부금액이 줄어든 것의 영향이 크다”고 잘라 말했다. 실제로 지난 7월말 기준으로 하버드의 기부금액은 지난해보다 27.3% 줄어든 110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0여년간 최고 수준을 자랑하던 하버드의 투자금액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버드는 최근 자금 압박이 심해지면서 교직원을 감축하고 캠퍼스 확장을 지연해야 하는 상황까지 내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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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내 두 번째로 부유한 예일대학교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 회계연도동안 예일대학교의 기부금은 전 회계연도보다 30% 급감한 160억달러를 기록했다. 코네티컷의 뉴 해븐 대학은 최근 재정적자로 인한 긴급 비용절감 조치를 시행, 대학순위도 9위서 11위로 하락했다.


콜럼비아 대학(뉴욕)은 2위에서 4위로 떨어졌으며 시카고대학은 3위서 5위로 밀려났다. 주립대학인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은 10위에서 6위로 상승했으며 노스캐롤라이나-채플 힐 대학은 17위서 9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양재필 기자 ryanfee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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