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교통안전연구소 조사결과 발표
저녁 6~9시 사이 추돌사고 최다...등화·반사장치 없어 식별 어려워



[아시아경제 김양규 기자]10월과 11월 중 농기계와 자동차간 추돌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로 심야시간에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대부분의 농기계차량의 후부에 등화 또는 빛 반사장치가 없어 자동차 운전자들이 식별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섬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26일 도로주행이 가능한 농기계의 야간 교통사고 감소방안을 연구한 '농기계 교통사고 특성 및 야간 시인성 실태 조사결과'를 분석한 후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연구소가 최근 8년간(2000년~2007년) 삼성화재의자동차보험에 가입한 차량과 도로주행이 가능한 농기계간에 있었던 농기계 교통사고 총 3580건을 분석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을 수확기와 행락철이 맞물리는 10월, 11월에 경운기, 트랙터, 콤바인 등 도로주행이 가능한 농기계와 자동차간 교통사고 (이하농기계 교통사고)가 가장 많았다.


특히 사망이나 중상사고로 이어진 농기계 교통사고의 10건 중 4건이 오후 6시~9시 사이에 집중 발생한 반면, 농기계 10대 중 6대가 야간운행의 식별성을 높여 주는 후부 등화·반사장치를 전혀 장착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선 농기계 교통사고의 51.6%(1846건)가 가을 수확기(10~11월)와 봄 이앙기(5~6월)에 집중됐다. 수확기에는 전체 교통사고 10건 중에 3건인 29.9%(1069건)가, 이앙기에는는 21.7%(777건)가 발생했다. 월별로는 10월에 가장 많이 발생해 18.7%(669건)를 차지했다.


최다 사고발생 시간대는 저녁시간(오후 6시~9시)으로, 전체 농기계 교통사고의 30.8%(1101건)를 차지했다. 사망이나 중상사고로 이어진 농기계 교통사고 또한 총 855건 중 41.6%(356건)가 같은 시간대에 발생했다.


사고유형을 살펴보면 자동차가 농기계 후미를 추돌한 사고가 51.1%(1828건)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접촉사고 24.8%(887건), 측면충돌 11.6%(416건)의 순으로 분석됐다. 특히, 사망으로 이어진 농기계 교통사고 149건 중 72.5%(108건)가 후미 추돌사고였다.


이 처럼 후미 추돌사고가 많은 것은 경운기 10대 중 6대가 후부 반사장치 등 기본적인 장치도 갖추지 않고 있어 심야 자동차 운전자들의 식별이 어려웠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경운기 10대 중 6대에 해당하는 57.2%(223대)는 후부 반사장치가 전혀 없었고 9.0%(35대)는 파손되거나 일부만 장착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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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화장치(후미등)도 조사대상 경운기의 67.9%(265대)는 아예 없었고, 23.1%(90대)는 고장나거나 파손돼 정상 작동하는 경우가 10대 중에1대 미만이었다.


연구소는 "농기계 교통사고 다발시기인 수확기 및 가을 행락철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조명시설이 열악한 지방도로를 운행할 때 감속운행 등을 통해 농기계와의 교통사고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야간 시인성 확보를 위해 농기계의 후부에 등화 및 반사장치의 장착기준을 마련하고 제도적으로 도로를 주행하는 모든 농기계에 이들 장치를 의무적으로 장착토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양규 기자 kyk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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