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대학교가 법원 경매 매물로 등장했다.
이 대학교는 110억원에 감정평가됐고 1회 유찰됐으나 쉽게 팔리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각종 비리로 얼룩져 임금채권자, 가압류권자 등 채권자만 160여명이며 학교용지와 연구시설은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학교부지 12만㎡(3만6300평)와 강의·연구시설 등 건물 1만2577㎡(3800평), 정원수 등이 경매 대상으로 총 감정가는 110억 6400만원이나 지난 21일 1회차 경매에서 유찰됐다. 이에 30% 낮은 77억4500만원에 다음달 20일 대구지법에서 경매가 열릴 예정이다.
또 이 학교는 지난 2003년 개교해 각종 비리로 현재 폐교한 상태다. 이 매물의 경우 법원에 신고된 임금채권자만 77명이며 가압류권자 등 배당을 신청한 채권자는 50명이 넘는다. 등기부상에도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3억원이 넘는 금액의 가압류가 빽빽히 등재돼있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학교용지와 교육연구시설은 타 용도로의 이용이 제한된다. 이에 투자자도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며 "낙찰가격이 계속 낮아질 경우 충분한 배당이 돌아가지 않아 채권자들에게 손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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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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