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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2세 경영' 임박?...남호씨 제철 지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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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호씨 제철 지분율 8.8%로 확대..구조조정도 '경영권 승계작업' 해석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동부그룹이 구조조정 작업과 함께 김준기 회장 아들인 김남호씨의 경영권 승계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남호씨는 지난 9~22일 장내에서 동부제철 주식 89만8200주를 사들였다. 1주당 평균 매입가격은 8014원으로, 총 71억9800만원 규모다.

이에 앞서 남호씨는 지난달 24일 동부제철 유상증자에 참여해 136만2644주를 취득한 바 있다. 유상신주 취득에 소요된 자금은 86억3900만원에 달했다.

연이은 주식 취득에 올해 6월 30일 기준 7.71%였던 남호씨의 동부제철 지분율도 8.83%로 확대됐다.
남호씨는 동부CNI(16.68%)와 동부화재(14.06%), 동부정밀화학(21.14%)의 최대 주주이며 동부증권(6.38%), 동부하이텍(2.39%), 동부건설(4.01%) 등 상장 계열사 지분도 상당수 보유하고 있다. 현재 일본 유학 중인 남호씨가 언제든지 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상황인 셈이다.

김 회장이 최근 사재 3500억원 출연을 포함한 독자적인 그룹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것도 경영권 승계 작업의 일환이란 해석이 나온다.

김 회장은 사재로 동부메탈 지분 50%를 인수하는 한편 가장 큰 리스크 가운데 하나였던 동부하이텍의 경우 반도체를 제외한 모든 사업부문과 부동산 등을 매각해 현재 1조9000억원에 이르는 부채를 4000억원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반도체와 철강사업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겠다는 복안이다.

증권가에서는 남호씨가 동부제철 지분을 사들이는 동안 동부그룹이 독자적인 구조조정안을 발표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그룹 클린화 과정이 경영권 승계가 임박했음을 보여주는 것 아니냐는 점에서다.

한 애널리스트는 "김 회장이 철강과 반도체 사업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남호씨가 제철 지분을 사들인 것은 의미가 크다"며 "그룹 클린화 과정 속에서 남호씨가 언제든지 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학 중인 남호씨가 최근 잇따라 대규모 주식을 사들이는데 사용한 자금을 어떻게 마련했는지도 관심거리다.

현재 남호씨가 보유한 계열사 지분 상당수는 담보로 잡혀 있는 상황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부제철 보유 지분 중 27%인 120만주가 하나은행에 담보로 제공돼 있다. 동부정밀화학ㆍCNI ㆍ화재 등 다른 상장계열사 지분도 상당수가 담보로 잡혀있다. 남호씨는 최근 유상신주 및 추가 지분 매수 취득 공시를 통해 주식 매입자금은 자기자금으로 조달했다고 신고했다.

동부그룹 관계자는 이에 대해 "동부제철 유상증자 과정에서 우호지분율이 4~5% 정도 떨어지자 우호지분율을 일부라도 만회하자는 차원에서 매수한 것으로 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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