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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순당, 이 대통령 막걸리 사랑에 주가도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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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이명박 대통령의 자전거 예찬론에 이어 막걸리 예찬론이 이어지면서 막걸리 생산업체 국순당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월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쌀 막걸리, 쌀국수 등 쌀 가공식품의 활성화를 주문했던 이 대통령은 이후 꾸준히 막걸리에 대한 사랑을 과시하고 있다. 자전거와 같이 라디오 연설을 통해 직접적인 예찬론을 펼치고 있지 않지만 막걸리를 국제 무대에 소개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주한 외교단 초청다과회에서 막걸리 칵테일이 공식 건배주로 사용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자유무역협정(FTA) 국가를 늘어나면서 정부 차원에서 고민되는 부분은 국내 농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느냐 하는 문제다. 현 상태에서 개방할 경우 국내 농업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의식은 농민뿐만 아니라 정부도 공감하고 있다.

특히 밀가루 소비가 늘면서 쌀 소비가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는 점은 큰 사회적 문제로 비화될 소지가 높다. 이에 이 대통령은 쌀 소비 촉진을 위한 방안 강구를 관계 기관에 주문했다.
이 대통령의 노력에 김윤옥 여사도 함께 동참하면서 막걸리에 대한 인식은 과거에 비해 많이 좋아졌다. 김 여사는 CNN과 인터뷰를 통해 한식을 세계에 알리는 자리에서 막걸리 소개를 잊지 않았다.

정부는 또 내년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와 한중일 정상회의를 비롯한 국제 행사의 공식 건배주를 막걸리로 사용할 것을 검토 중이다.

이 대통령의 막걸리 사랑에 막걸리 제조업체인 국순당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국순당 전체 매출에서 생막걸리 비중은 1%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10%가 넘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주가도 빠른 속도로 올라가고 있다.

지난해 말 3225원으로 거래를 마친 국순당은 지난달 7일 9830원까지 상승했다. 3배 가까이 오른셈. 이후 과도한 상승세로 인한 가격 부담으로 하락세를 이어가던 국순당은 지난 15일 이후 반등세다. 주한 외교단 초청다과회에서 막걸리 칵테일이 공식 건배주로 사용된 다음날 부터 반등에 나선 것.

이 대통령의 사랑이 식지 않았음을 확인한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삼천리자전거가 이 대통령의 자전거 예찬론 이후 급등했다가 대규모 유상증자 발표로 거품이 제거되는 과정을 겪었으나 국순당의 상승세는 은근하다. 이 대통령이 말 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면서 이벤트 보다는 기대감이 꾸준히 작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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