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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ㆍ금속株 기대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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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강세 수요에 저평가 매력까지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철강ㆍ금속주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기존 주도주인 IT와 자동차 업종이 최근 원ㆍ달러 환율의 가파른 하락세에 따른 부담감으로 비틀거리는 사이에 철강ㆍ금속주가 무섭게 치고 올라서며 새로운 주도주로의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다.
철강ㆍ금속주에 주목할 이유는 크게 4가지를 들 수 있다. 수급과 이익모멘텀, 환율 수혜와 저평가 매력 등이 그것이다.

주가가 상승하는데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요인은 사는 사람이 많아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영향력이 큰 외국인이 매수에 나선다면 더욱 긍정적이다.

철강ㆍ금속 업종의 대표주자인 포스코를 살펴보면 지난 10월13일 이후 19일까지 5거래일 연속 외국인이 매수에 나섰고, 20일 오전 10시30분 현재도 2만1000주를 사들이고 있다. 포스코의 외국인 지분율은 49%를 넘어섰는데 이는 올들어 가장 높은 비중임은 물론 1년전 42.20%와 비교해도 7%p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포스코에 이은 대형주인 현대제철 역시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닷새째 유입되고 있다.

외국인이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 중 대표적인 이유로 이익 모멘텀을 들 수 있다.

3분기 실적 자체도 긍정적이었지만 4분기 실적 모멘텀은 기존 주도주인 IT를 앞선다는 것이 증권가의 대부분의 평가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4분기 실적 컨센서스가 강화되는 업종은 은행과 철강을 포함한 소재업종, 반도체 등"이라며 "반면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에너지, 디스플레이, 소비관련 업종은 실적개선폭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주식시장이 실적과 연동해 움직인다는 측면에서 보면 이익 모멘텀이 강한 철강 업종이 기존 IT주에 비해 주가 상승탄력이 강할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

이익 모멘텀이 개선되는 것은 철강 업황의 회복 및 수요 개선 등도 이유가 되지만, 환율 수혜도 톡톡히 한 몫을 하고 있다.

엄진석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원재료 구입 비중이 높은 포스코의 경우 원ㆍ달러 환율이 100원 하락하면 연간기준 이익은 4000억원 가량 늘어난다"고 분석했다.

평균환율이 1241원이었던 지난 3분기 포스코의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설 정도여서 입이 벌어졌는데, 4분기 포스코 측이 내놓은 환율 가이던스는 1200원 선이다.

20일 오전 현재 원ㆍ달러 환율이 1170원 안팎에 머물고 있고, 이 수준이 4분기 말까지 지속된다면, 포스코의 4분기 실적이 가이던스를 훌쩍 뛰어넘을 가능성은 더 높아지는 셈이다.

여기에 엔화강세 흐름도 한 몫한다. 포스코의 경쟁상대, 특히 고급재 분야에서의 상대는 일본기업들이 대부분인데, 최근의 엔화 강세 흐름이 지속되면서 국내기업들에게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환경이 형성되고 있다는 것.

원화강세와 엔화강세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포스코는 양쪽의 수혜를 톡톡히 입고 있는 것이다.

저평가 매력도 빼놓을 수 없다.

삼성전자는 최근에는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지난 9월22일 82만9000원까지 치솟으며 사상 신고가를 새로 썼고, 현대차나 현대모비스, LG화학 등도 일제히 신고가를 세웠다.

하지만 포스코의 경우 최근 반짝 반등을 했다고 하더라도 현 주가 수준은 지난해 5월 수준이며, 2007년 10월의 최고가인 76만5000원에 비해서는 40%나 하락한 것이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최근 "재고 사이클이나 이익 모멘텀의 강도, 상대적 밸류에이션 측면을 보면 화학보다는 철강 업종이 유리하다"며 "역사적으로 OECD국가들의 경제성장률이 회복될 때 상대적으로 철강주가 강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고 평가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1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8.95포인트(0.54%) 오른 1658.02를 기록하고 있다.
포스코는 전일대비 1000원(0.18%) 오른 54만5000원에 거래중이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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