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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 비싼 서해산 꽃게 맛 볼 절호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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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앞 바다 꽃게 유례없는 대풍...가격 절반 이하로 떨어져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올 가을 인천 앞 서해바다 꽃게잡이가 유례없는 대풍이다.

어획량이 10배 이상 늘어 어민들의 마음을 푸근해졌고, 가격도 저렴해져 '밥도둑' 맛을 보고 싶은 소비자들의 지갑을 유혹하고 있다.
16일 인천시와 옹진군 등에 따르면, 올 가을 들어 인천 앞바다 백령도·연평도·대청도 등에서 잡히는 꽃게들의 어획량이 대폭 늘어났다.

지난 9월 꽃게 가을 잡이가 시작된 후 하루 평균 10~20t 이상의 꽃게가 잡혀 지난해 평균 1~2t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10배 이상 많이 잡히고 있는 셈이다.

이는 주로 연평도 일대에서만 잡히던 꽃게가 올해는 백령도·대청도 일대에서도 많이 잡히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해군의 단속으로 꽃게를 휩쓸어 가던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이 다소 줄어 든 데다 방류 사업 등의 영향으로 백령도·대청도 일대의 꽃게의 개체 수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백령도·대청도 일대 어민들도 당초 10월 중순까지만 꽃게 조업을 하고 11월 후에는 다시마·전복 채취에 나서던 것을 올해엔 꽃게잡이에 전념하기로 하는 등 모처럼의 꽃게 풍어에 흐뭇해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을 꽃게의 가격도 저렴해져 '밥 도둑'을 맛보기 위한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당기고 있다.

이달 들어 인천 연안부두 옹진수협 공판장에서는 1kg 기준으로 죽은 꽃게는 암게 4000~5000원, 수게는 3000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연평도와 서해 먼 바다에서 잡자마자 바로 얼음에 재운 '빙장(氷藏) 꽃게'는 암게 최고 1만원까지, 수게는 4000원 선에 경매가가 형성되고, 가까운 바다에서 잡아 아직 살아있는 꽃게는 암게 1만원, 수게 8000~9000원 선에 팔리고 있다.

지난해 형성됐던 경매가에 비하면 연안 꽃게는 절반, 연평 꽃게도 10~40% 가량 싸진 것이다.

소비자가 직접 꽃게를 살 수 있는 인천 연안부두 어시장ㆍ소래포구 일대 등의 거래 가격도 암게, 수게를 가리지 않고 kg당 1만5000원으로 지난해 3만원 대에 비해 훨씬 저렴해졌다.

옹진수협 관계자는 "이달 말 쯤 되면 꽃게의 살이 더욱 통통하게 올라 최상의 맛을 가지게 될 것"이라며 "올 가을에는 특히 꽃게 풍년이라 위탁량이 많아 가격이 저렴해 비싼 값이 부담돼 꽃게를 찾지 않던 소비자들에게 꽃게 맛을 볼 절호의 찬스"라고 말했다.

한편 대청도·백령도 어민들은 오히려 꽃게가 너무 많이 잡히는 바람에 냉장 보관·운반 수단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4억원을 들여 냉장 보관 시설을 긴급 설치해 주기로 했다. 또 여객선을 통해 꽃게를 운반해주는 한편 '백령·대청도 꽃게 팔아주기 운동'을 벌기고 꽃게 직거레 장터도 개설할 계획이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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