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바겐세일 쇼핑 기간일까? 좀 더 기다릴 때 일까?"


최근 일부 대형주들이 고점대비 15% 가까이 떨어지자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추가 랠리에 대비해 매수전략을 펼쳐야 할 지, 더 기다릴 시점인지 투자전략을 짜기가 만만찮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중장기 관점에서 최근 낙폭이 두드러졌던 대형주 위주의 매수 전략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의 현 주가(8일 종가 기준 15만4000원)는 지난달 28일 찍었던 최고점 보다 16.76%나 떨어진 상태다. 전일 정부의 전기자동차 활성화 방안에 4.76% 올랐지만 여전히 최고점 대비 두자릿대 하락세를 유지 중이다.

현대차기아차의 현 주가도 지난달 기록한 최고점 대비 각각 15.59%, 11.72% 떨어졌다. 올 상반기 원화약세 등으로 누렸던 마케팅 효과가 최근 원화강세로 약화될 것이란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3분기 깜짝 수준의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삼성전자 역시 크게 다를 바 없다. 3분기 실적 발표 전일(5일) 5.68% 떨어진 후 실적 발표 당일인 6일마저 0.27% 후퇴했고 깜짝 실적에 증권가의 호평이 이어진 7일에도 3.09% 빠졌다. 결국 현 주가는 지난달 22일 기록했던 최고점 82만9000원보다 13.15% 추락했다.


최근 사흘간 저가매수 세력이 유입하며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LG전자 현 주가도 지난달 2일 기록했던 최고점(15만원) 보다 20.67%가 낮은 상태며 삼성SDI 삼성전기 LG화학 하이닉스 등도 지난달 기록한 최고점 보다 14~19%씩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최근 들어 원ㆍ달러 환율 하락폭이 커지자 향후 실적 상승세가 꺾일 것이란 우려에 대형주 주가가 가파르게 조정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주가를 견인했던 고환율 수혜와 실적 개선세라는 모멘텀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4분기 실적 우려가 새삼스러운 이슈가 아닌데다 환율도 아직 견딜 수 있는 수준이라는 점에서 낙폭 과대한 대형주에 대해 저가 매수 전략을 펼칠 때라는 의견도 속속 나오고 있다.


송상훈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의 경우 원화강세로 수익성은 좀 나빠질 수 있지만 엔화 역시 강세를 보이고 있어 일본차와의 경쟁력은 유지될 수 있다"며 "특히 8월까지 해외재고조정을 해왔기 때문에 4분기 가동률을 높여도 큰 문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 수준의 환율이 유지된다면 매수전략을 펼칠 만 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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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열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도 "삼성전자의 4분기 이익 하락 전망은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다"며 "오히려 내년 1분기부터 재차 이익 상승세 전환이 예상되는 만큼 주가 80만원 이하는 저가 매수 구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명지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직은 매수에 나설 때가 아니다"며 "주도주는 관망하고 원화 강세는 내수주로, 달러 약세에 따른 원자재가격 상승은 상품관련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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