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주도주 등 애널 리포트에도 주가 하락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장밋빛 보고서만 나왔다 하면 급등하던 '봉선화' 장세가 끝난 것일까.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리포트 약발이 약화되고 있다. '매수' 추천 리포트가 하락세를 막지 못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가 하면 최근에는 주가 영향도 측면에선 압도적인 스몰캡(중소형주)에 대한 긍정적 리포트에도 해당 종목이 하한가로 떨어지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8일 대신증권이 LED TV 판매 확대의 수혜를 볼 것이란 리포트를 낸 엘앤피아너스는 장 초반 상승 출발했으나 이후 하락 반전, 장 후반 들어 하한가로 밀렸다. 엘엔피아너스는 전날 2.49% 오른 1440원으로 출발, 장초반 6.05% 오른 1490원까지 올랐던 것. 하지만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오름폭을 급속히 반납하더니 오후 들어선 결국 가격제한폭인 1195원까지 떨어졌다.
대신증권은 전날 개장전 리포트를 통해 "LED TV의 수요증가에 비해 LED TV에 충족하는 도광판 생산은 한정돼 있다"며 "도광판 생산공법의 레이저 가공기술을 갖춘 엘앤피아너스와 사출기술을 보유한 에이테크솔루션이 주목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잘나가는 테마인 LED가 핵심내용인 리포트였지만 주가는 투자자들의 바람과 반대로 움직인 셈이다.
코스피지수 1700선까지 장을 주도했던 주도주들에 대한 리포트도 요즘 좀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100만원대 목표가가 나올 정도로 승승장구하던 삼성전자는 최근 70만원대 초반에서 고전 중이다. 지난 8일의 경우, 국내 증권사뿐 아니라 외국계인 다이와증권까지 나서 DRAM 값 상승으로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업체가 수혜를 볼 것이란 리포트를 내놨지만 5일째 하락세를 막지 못했다. 하이닉스, 현대차 등도 증시 상승세가 꺾이며 리포트의 위력이 반감된 상태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결국 시장의 상승에너지가 약화된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모 증권사의 스몰캡팀장은 "얼마전까지 스몰캡 리포트가 나오면 급등한 것은 리포트를 쓴 애널리스트의 개인역량이라기 보다 시장 분위기 때문"이라며 "최근 리포트가 영향력이 약화된 것 역시 시장 상황이 그런 것"이라고 해석했다.@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전필수 기자 phils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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