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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엔 강수' 미실 닮아가는 덕만, 덕만 닮아가는 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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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용성 기자]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이 덕만(이요원 분)과 미실(고현정 분)의 활약으로 다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덕만이 공주가 된 뒤로부터 기득권자인 미실과의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비로소 정치적인 대립이 극에 달하고 있는 것. 아직 권력을 잡지 못한 덕만은 김유신을 비롯한 우호세력과 함께 막강한 세력을 지닌 미실과 정면 승부를 펼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덕만과 미실이 보여준 미묘한 감정의 흔들림은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서로를 너무나 강렬하게 견제를 하기 때문에 오히려 조금씩 닮아가는 것. 덕만과 미실을 서로를 지켜보며 자신의 부족함을 채우는 관계가 형성됐다. 서로를 읽는 과정에서 서로를 이해하거나 혹은 스스로 반성하는 계기가 되고 있는 것이다.

덕만은 미실이 전해준 훈계를 떠올리며 안강성에서 폭동을 일으킨 촌장과 그 수하를 단칼에 베는 강인함을 보인다. 물론 온몸을 떠는 약한 모습도 보였지만 이내 수많은 귀족들 앞에서 스스로 부군이 되겠다며 당찬 태도를 견지한다. 강렬하고 냉정함을 미실로부터 배운 것. 다른 점이 있다면 성골이란 신분을 강력한 무기 삼아 미실에게 대적한다는 것이다.

미실 역시 승승장구하는 덕만을 통해 자신의 약점을 깨닫고 전술을 보강하는 거울로 활용한다. 덕만의 수를 읽으며 자신의 세력을 더욱 강력하게 만들고 덕만을 물리칠 새로운 세력을 규합하는 묘수를 찾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미실은 덕만을 조금씩 인정하기 시작하는 눈치다.
6일 방송분에서는 덕만과 김춘추의 혼사가 거론됐다. 모두가 공주의 부마로 적당한 인물이 있는지 찾고 있는 동안 덕만은 스스로 왕이 되겠다는 묘수를 내놓는다. 아무도 대놓고 반대하는 사람이 없다. 그저 말이 안 된다는 것뿐. 이에 덕만은 ‘여왕’이라는 말을 화두로 내놓겠다며 엄청난 계책을 준비하고 있다. 강수에 강수를 거듭하는 것. 다시 한 번 미실파를 뒤흔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춘추는 사망한 어머니 천명공주(박예진 분)를 대신하고 왕이 되고자 하는 덕만에게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특히, 첫 만남서부터 자신을 구타하고 매번 긴장케 하는 비담을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려는 계책을 세운다. “내 편으로 만들지 못하면 죽여야 한다”면서 말이다.

김춘추의 강한 모습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덕만의 계획을 전해 들은 김춘추는 비담에게 다가가 “여자 임금과 진골 임금 중 뭐가 먼저 생길까”라며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던진다. 이어 미실과 독대한 김춘추로 인해 ‘많은 것이 결정되고 바뀔 것’을 짐작케 한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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