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단계 '디자인서울' 선포..'시민 배려하는 디자인' 5대 과제 선정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30일 "디자인이 서울을 먹여 살리도록 하겠다"며 제2단계 '디자인서울'을 세부계획을 발표했다.
오 시장은 이날 디자인을 통한 경제, 환경, 생활, 문화, 디자인공감을 '시민을 배려하는 디자인'의 5대 정책과제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서울시는 디자인이 서울을 먹여 살리는 시대를 열고자 한다"며 "지난 3년간 다져온 소프트시티의 성과에 경제와 환경, 문화와 시민에 대한 배려를 더해 서울을 품격과 경쟁력 넘치는 도시로 바꿔 나가겠다. 디자인의 힘을 확인시켜 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디자인서울이 도시 공공디자인 체계를 정립하고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앞으로는 서민생활 및 경제적 가치와 직결된 사업 위주로 재편해 시민에게 직접적으로 혜택이 돌아가는 '디자이노믹스'를 본격 추진하게 된다.
우선 디자인기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특별융자와 펀드조성 등의 집중 자금지원부터 마케팅 지원을 통한 판로개척 돕기, 일자리 창출 등 디자인 기업을 살리고 불황을 타개하는 데에 힘을 쏟기로 했다.
서울에는 전국 디자인기업의 62%, 종사자의 71%가 집중돼 있지만, 종업원 수나 매출액, 자본금에서 매우 영세할 뿐 아니라 기업운영에서 디자인 활용도도 22% 수준에 머물러 있다.
서울시는 디자인기업에게 기업당 최대 5억원까지, 3% 저리로 특별 융자대출을 지원한다. 올해말까지 200억원, 내년에도 비슷한 수준으로 예산을 책정한다.
특별자금 지원신청 자격은 서울시에 사업자 등록이 돼있고, 현재 영업중인 디자인기업으로서 융자한도는 업체당 5억원 이내, 연리 3%로 1년 거치 4년 균등분할상환 조건이다.
서울시는 일반기술개발에 비해 투자비가 적고 회수 기간이 짧으며 매출효과가 높은 디자인 개발의 특성을 감안, 자금 집중 지원을 통해 디자인산업 경쟁력을 키울 계획이다.
또 우수 아이디어를 가진 디자인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디자인기업펀드' 100억원을 내년중에 조성한다.
디자인기업펀드는 시에서 25억 원을 출자하고 정부 모태펀드로부터 출자를 받아 100억원 이상을 마련할 계획이다. 2011년에는 200억 이상의 2차 펀드를 추가로 조성하기로 했다.
더불어 서울디자인재단 내에 '서울디자인마케팅센터'를 설치, 우수 디자인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마케팅 능력 부족으로 선전하지 못하는 중소규모 디자인 기업의 판로개척도 적극 지원한다.
서울디자인마케팅센터에 전문가 5명을 채용, 체계적인 마케팅을 지원하는 것을 기본으로 국내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WDC, SDO)와 연계한 마케팅, 서울시 디자인 인프라를 활용한 오프라인 판매도 돕는다.
온라인 디자인제품 전문 온라인 쇼핑몰인 디자인 거래장터(www.designtag.co.kr) 운영 규모도 대폭 확대한다. 디자인태그 지원 대상 품목을 올해 400개에서 내년 1000개로, 2011년 1500개로 늘리고 소매판매 중심에서 도매판매까지 병행한다.
제품별 최고 1500만원까지 지원하는 우수 디자인 아이디어 제품화 개발 지원도 현재 15개 제품에서 내년에는 30개 제품으로 늘린다. 우수디자인이 실질적 비즈니스로 성사될 수 있도록 관련 기업과 매치메이킹 상담회도 개최하기로 했다.
디자인기업들의 활발한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나선다. 서울시는 시에서 발주하는 각종 사업에 디자인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특히 시 기술용역 설계시 디자이너 참여를 의무화해 연간 1000여건 이상의 심의에 디자이너가 참여하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내년부터는 중소기업 디자인개발에 디자인기업을 연결해 디자인 컨설팅 및 제품개발을 지원하는 연계사업도 추진, 컨설팅 비용 전액과 개발 비용의 60%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400개 기업의 일자리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문준기 한국디자인기업협회 회장은 "경제 불황으로 고전하고 있는 디자인기업들의 어려움을 해소시켜 줄 단비와 같은 정책"이라며 "이번 조치는 서울의 디자인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번 제2기 디자인서울 비전 선포와 디자인기업 지원정책에 이어 조만간 이를 더욱 구체화할 세부 정책방향을 내 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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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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