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진 눈높이에 부합해야..'개선 불구' 차익실현 계기 될수도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28일 뉴욕증시는 급반등하면서 다우지수 1만선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되살려났다. 1만 돌파까지는 불과 200여포인트가 남은 상황이다. 전날 급반등으로 다우지수가 5일 이평선을 회복, 이번 조정 역시 짧게 끝날 가능성도 커졌다.
하지만 29일에는 기업 인수합병(M&A)을 호재로 받아들였던 전날과 다른 시각을 가지고 시장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 금일부터 내달 2일까지 4일간 미 경기 회복 정도를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 경제지표가 봇물처럼 쏟아지기 때문이다.
전날은 예상치 못한 호재가 출현하면서 갑자기 시장 분위기를 띄워놓은 경향이 있다. 29일 투자자들은 보다 신중하게 시장에 접근할 가능성이 높다.
금일에는 주택과 소비 관련 지표가 공개된다. 오전 9시에 케이스-실러 주택가격 지수가, 오전 10시에는 컨퍼런스 보드의 9월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된다. 블룸버그 예상치에 따르면 두 지표 모두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블룸버그 통신은 지표의 단순 개선만으로 높아진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큰폭의 개선이 없을 경우 오히려 차익실현의 빌미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7월 케이스-실러 주택가격 지수는 전년동기대비 14.2% 하락해, 12.7% 하락했던 지난해 2월 이후 최저 하락률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3월 하락률을 19%까지 키웠던 케이스-실러 주택가격 지수는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낙폭을 줄였다.
주택시장은 다른 고용이나 소비 등 다른 부문에 비해 개선 흐름이 또렷했다. 하지만 지난주 발표된 주택판매가 예상 외의 부진을 보이면서 의구심이 다시 커졌다.
향후 주택시장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미 3위 주택건설업체 레나는 지난주 시장 예상치보다 2배 가까이 많은 손실을 발표하면서 수요 회복을 근거로 다음 회계연도에는 이익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반면 레나와 함께 지난주 실적을 발표했던 KB홈은 주택시장이 곧 회복될 것 같지 않다며 정반대의 입장을 피력했다. KB홈의 최고경영자(CEO)는 컨퍼런스 콜을 통해 정확한 주택시장 회복의 시기는 여전히 예측 불허라고 말했다.
지난주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은 주택 관련주에 대한 상반된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골드만삭스는 주택시장 회복을 예상하며 관련주를 매수하라고 했지만 씨티는 회복 가능성은 있지만 관련 주가에는 회복 기대감이 이미 충분히 반영돼 매수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었다.
컨퍼런스 보드의 9월 소비자신뢰지수는 2개월 연속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9월 지수는 57을 기록해 8월 54.1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찬가지로 개선 여부보다는 투자자들의 눈높이에 부합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달러화는 반등이 예상된다. 후지이 히로히사 일본 재무상이 엔화 상승이 급격하다고 생각될 경우 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달러화와 뉴욕 증시의 흐름이 최근 엇갈렸다는 점에서 부담이 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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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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