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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권알면 성공창업 보인다]<10> 홍대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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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쇼핑…공연…술도 한잔" 고객층 다양ㆍ복합상권 '장점'
보세의류ㆍ주점ㆍ카페 등 운영 활발
최근 와인바ㆍ매출ㆍ점포수 급성장
점포 충성도 높아 단골확보 관건

서울 마포구 상수동에 위치한 홍대상권은 홍익대학교와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을 중심으로 동시에 발전해왔다. 홍대상권은 클럽문화와 인대밴드 공연의 장소로 유명한 곳이다. 특히 밤이 되면 '송정네3길' 주변은 클럽과 공연을 즐기려는 젊은이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열정의 장소인 만큼 다양한 패션을 만날 수 있는 상권이기도 하다. 동대문, SPA(생산ㆍ유통 일괄 관리)의류보다 개성이 강하고 색다른 느낌의 보세의류 점포도 많이 접할 수 있다. 또 대학교 상권인 만큼 주점이나 바(Bar), 카페 등도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홍대상권은 대학가 상권으로 클럽ㆍ공연, 의류, 유흥을 아우르는 복합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는 복합 대학가 상권이면서 특색이 강한 상권이라고 볼 수 있다. 쇼핑과 유흥을 한 곳에 즐길 수 있어 친구들과 쇼핑을 하고 다른 상권으로 이동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홍대상권만이 가진 장점이다.
유동인구는 홍익대를 다니는 학생뿐 아니라 클럽, 독특한 패션, 유흥을 즐길려는 20대 대학생들과 30대 젊은 직장인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골목마다 있는 조용하고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과 카페를 즐기는 30~40대 부부들도 심심치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홍대상권은 10~20대의 패션 트렌드를 맘껏 표출할 수 있는 문화 창출공간이다. 서울 강남 일대와 함께 클럽문화를 주도하고 있는 곳으로 주말뿐 아니라 평일에도 노래와 춤을 좋아하고 스트레스를 풀려는 젊은이들로 장사진을 이룬다. 특히 매달 마지막주 금요일에 열리는 클럽데이는 강렬한 열정을 담은 젊은이들의 축제로 자리잡았다.


◆ 걷고싶은 거리, 어울림마당길 유동인구 多= 홍대상권은 일반적으로 2호선 홍대입구역 4, 5번 출구에서부터 홍익대까지로 정의된다. 이 범위에서 홍대상권을 크게 나누면 총 5 구역으로 구분된다.

먼저 4, 5번 출구로 나와서 골목으로 연결되는 '걷고싶은 거리'와 바로 길을 건너면 나오는 '어울림마당길(주차장길)'을 꼽을 수 있다. 또 홍익대정문에서 현대증권까지 이어진 '서교로', 홍익대에서 6호선 상수역까지 늘어진 '피카소거리', 클럽들이 모여있는 '송정네길'로 나눠진다.

걷고 싶은 거리는 홍대입구역 4, 5번 출구로 나와서 직선으로 올라가면 거리공연장, 공원, 벤치, 조형물을 가운데로 양 옆에 점포들이 늘어선 거리이다.

음식점, 주점, 바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특히 고깃집이 점포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홍대상권 가운데 20대 젊은층이 유흥장소로 많이 찾고 있는 곳이다. 또 5번 출구쪽 골목에도 프랜차이즈 주점과 음식점, 화장품가게가 입점해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 편이다.

어울림마당길은 걷고 싶은 거리에서 건널목을 건너면 나오는 거리로 점포들 사이에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흔히 '주차장길'로 불리는 곳이다. 홍대상권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중심 상권이다.


보세 옷ㆍ구두 가게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바와 주점, 대형 노래방(질러, 수노래방) 등도 입점해 있다. 특히 보세 옷ㆍ구두 가게에는 기존 기성 상품과는 차별화된 독특한 개성이 담긴 제품들이 많다. 때문에 이곳을 찾는 끼와 개성이 넘치는 10~20대 젊은층들을 많이 볼 수 있다.

홍익대 정문에서 현대증권까지에 이어진 '서교로'도 많은 유동인구를 보유한 곳이다. 제과점과 카페, 안경점 등이 많이 입점해 있다. 또 홍대상권에 주로 있는 보세옷 가게가 아닌 유명브랜드의 의류매장(지오다노, 뉴발란스, 컨버스 등)으로 구성돼 있다.

홍익대 정문에서 극동방송쪽 방향에는 액세서리 노점, 카페, 제과점이 주로 입점해 있고 소규모의 카페와 보세옷 가게를 많이 볼 수 있는 피카소거리가 있다. 걷고싶은거리나 어울림마당길에 비하면 유동인구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마니아, 단골 고객층을 보유한 곳이다. 클럽과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송정네길로 통하는 골목에는 음식점, 카페, 바 등이 대다수를 이루고 있다.

◆ 단기간에 많은 수익기대 힘들어= 홍대상권은 복합적인 상권인 만큼 보세옷 가게, 카페, 주점, 바 업종별 매출은 골고루 높은 편이다. 특히 최근에는 젊은 여성층들을 주 고객층으로 하는 와인바가 매출 및 점포수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 홍대상권을 찾는 고객들은 점포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 많은 점포들이 있음에도 자신이 주로 찾는 2~3개 점포만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유동인구가 많은 걷고싶은거리와 어울림마당길 주변이 아닌 골목골목에 창업을 할 때는 단골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단골확보 전까지 자리잡기에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을 감안해야 한다.

걷고싶은 거리와 어울림마당길에 있는 주점과 바, 음식점들은 많은 유동인구가 있는 만큼 점포 규모가 다른 골목보다 크고 프랜차이즈 점포가 많이 입점해 있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프랜차이즈 창업할 때 위험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185㎡(56평)당 1억~3억원까지 분포되어 있는 비싼 권리금은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다른 상권에서는 대형 프랜차이즈 점포들이 기존에 있는 소규모의 점포들을 흡수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하지만 홍대상권에서는 소규모의 카페와 옷가게들도 각 점포마다 개성과 마케팅으로 많은 단골 고객들을 확보하며 대형 유명 프랜차이즈 점포와 당당하게 경쟁하고 있다.

대부분 인터넷쇼핑몰을 동시에 운영하면서 고객 유치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인터넷 쇼핑몰로의 매출이 더 높게 나오는 점포도 있지만 주변 점포와 협력ㆍ경쟁을 할 수 있어 예비창업자들에게 꾸준하게 인기를 얻고 있다.

장경철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홍대상권은 고객들의 충성도가 높아 재 방문횟수가 다른 상권의 점포보다 높으며 경기를 잘 안 타는 장점이 있다"며 "하지만 창업 초기에 고객 확보에서는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기 때문에 다양한 이벤트를 펼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공항철도와 수도권경의선 개발호재= 홍대상권에 개발되는 공항철도(2010년 예정)와 수도권경의선(2012년 예정)은 앞으로 수도권과 홍대상권의 접근성을 더욱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홍대상권은 인접해 있는 신촌상권보다 교통이 불편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공항철도와 수도권경의선개발로 인해 신촌상권의 유동인구 유입도 기대되고 있다.

정대홍 점포라인 팀장은 "홍대상권은 계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동교동 삼거리의 소규모 상권과 상수역 상권을 아우르는 거대 상권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신촌 현대백화점을 중심으로 신촌과 홍대 양 상권이 통합돼 초거대 상권을 형성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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