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김기훈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한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위기에 빠진 금융시장의 회생을 위해 실시했던 비상대책을 철수하고 있다. 달러화 유동성 공급 규모 축소가 그 첫 번째 움직임이다.
각국 정상이 경기 회복 신호에도 부양책을 지속해야 한다는 데 입을 모으며 섣부른 출구전략을 경계하고 있지만 이미 과잉 유동성을 거둬들이는 '미세조정'에 나선 모습이다.
$pos="L";$title="";$txt="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블룸버그뉴스";$size="196,278,0";$no="2009092507270710298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24일(현지시간) 미 연준은 성명을 통해 기업들의 정부의 지원 없이 자금 조달이 가능하게 됐다며 기간입찰대출창구(TAF)와 기간물국채임대대출창구(TSLF) 등 긴급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의 규모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TAF는 자금 대출을 원하는 금융기관들이 지급하고자 하는 금리가 높은 순서대로 자금을 공급하는 것을 말하며 TSLF는 유동성이 떨어진 채권을 담보로 현금과 다름없이 유동성이 높은 미 국채를 빌려주는 공급 제도다.
이에 따라 TAF의 규모는 기존의 750억 달러에서 500억 달러로 축소되며 만기도 84일에서 70일로 대폭 줄어든다. 연준은 11월과 12월에도 규모와 기간을 축소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750억 달러의 TSLF도 순차적인 축소 과정을 밟는다. 연준은 TLSF를 우선 500억 달러까지 줄인 후 250억 달러까지 축소하겠다는 방침이다. 연준은 지난 7월에도 TAF와 TSLF를 축소한 바 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 스위스국립은행(SNB) 등도 연이어 달러화 유동성 공급을 단계적으로 줄이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pos="L";$title="";$txt="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 사진:블룸버그뉴스";$size="206,307,0";$no="2009092507270710298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2010년 1월까지 달러화 공급을 계획했던 ECB는 종료 시기를 한 주 가량 앞당기기로 했다. 다만, 금융시장에 다시 불안한 상황이 연출된다면 재공급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3개월 시한으로 달러화 유동성을 공급해 온 BOE는 내달 6일로 예정된 프로그램을 끝으로 이 계획을 종료할 예정이다. 다만 7일 시한으로 제공하는 유동성 공급방안을 내년 초까지 시행하기로 했다. SNB도 84일 시한으로 제공하는 달러화 공급을 중단할 예정이다.
이 같은 중앙은행들의 유동성 공급 계획 축소는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를 맞아 내놓았던 특단의 대책들을 단계적으로 철수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여전히 불안 요소가 도사리고 있다는 점에서 출구전략의 본격 시행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라는 게 각국의 공식입장이지만 경기 회복과 함께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금융권에 대한 지원은 줄여나가겠다는 것이다.
미쓰비시UFJ은행 뉴욕지점의 이코노미스트인 크리스 러프키는 "중앙은행들의 최근 움직임을 본질적인 출구전략의 일부분으로 볼 수는 없다"며 "단지 은행들에게 유동성이 덜 필요해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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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훈 기자 core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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