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94개 은행이 파산하면서 예금보장 기금이 급감한 가운데 미국 FDIC(연방예금보험공사)이 재원 확충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은행 대출을 검토하는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데 이어 향후 부과할 예금보험 수수료를 앞당겨 받는 방안까지 다방면으로 고육지책에 나선 것.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FDIC는 고갈된 예금보장 기금을 채우기 위해 연방예금보험법에 따라 은행들로부터 받는 수수료를 미리 지급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우량은행을 대상으로 한 수수료 인상도 입에 오르내리는 모습이다.
미국 전역에 6조2000억 달러 규모의 예금을 관리하고 있는 FDIC는 현재까지 94개의 부실은행을 지원한 결과 기금규모가 2분기 말 100억 달러까지 곤두박질쳤다. FDIC는 내년 손실에 대비해 320억 달러를 추가적으로 확보한 상태다.
앞서 FDIC가 시중은행으로부터 수십억 달러의 자금을 차입할 것이라는 소식이 보도됐으나 아직 최종 결정에 이르지 못한 상황. FDIC는 “은행들로부터 돈을 빌리는 방안을 심각하게 고려한 적 없다”며 이 같은 사실을 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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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FDIC는 수수료를 미리 지급하는 은행들에 향후 수수료를 인하해 줄 방침이다. 또 기존의 수수료조차 부담하기 벅찬 부실 은행의 경우 사전 지급에서 제외할 것으로 보인다.
FDIC의 예금보장기금은 은행 파산시 예금주들을 보호하기 위해 설립됐다. 은행들은 매분기 예금액에 따라 FDIC에 수수료를 지불하고, 위험자산 비중이 커질 경우 수수료는 높아진다. FDIC는 기금이 고갈돼도 미국 정부가 지급 보증을 하고 있어 예금을 잃은 위험은 없다고 강조하며 예금주들을 안심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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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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