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보호기간 만료로 인한 매출 감소 위기..릴리에게 필요한 약은 '감원'

미국의 제약회사 일라이 릴리가 5500명을 감원해 연간 10억 달러(약 1조2300억 원)의 비용 절감에 나선다.


15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릴리는 현재 4만500명의 인원을 2011년까지 3만5000명 수준으로 조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일본과 신흥시장의 인력은 유지하거나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릴리의 이 같은 조치는 대표 약품들의 특허 보호기간 만료에 따른 수익감소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릴리는 이와 동시에 암연구·당뇨·시장관리·신흥시장·동물관리 등 5개 분야에 집중하고 있는 사업부를 재조정할 계획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존 레흐레이터 최고경영자(CEO·사진)는 “제네릭(복제의약품)의 위협을 받으면서 매출이 줄어들 것에 미리 대비하는 차원”이라고 감원의 배경을 설명했다.

2011년 특허 보호 기간이 끝나는 정신분열증 치료제 ‘자이프렉사(Zyprexa)’는 릴리의 대표상품으로 지난해 매출의 25%를 차지했다. 매출이 두 번째로 많은 우울증 치료제 ‘심발타’와 골다공증 치료제 ‘에비스타’는 각각 2014년에 특허보호가 끝난다. 지난해 3개의 의약품 매출은 84억7000만 달러(약 10조3000억 원)로 릴리 매출의 42%를 차지하고 있어, 만약 다른 업체에서 제네릭을 생산하게 되면 매출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JP모건 체이스의 애널리스트 크리스 스콧은 “2011년에서 2014년 사이 제네릭이 대거 나타나는 것은 불가피한 만큼 미리 대비하는 것은 바람직한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릴리가 구조조정을 통해 지난해 65억 달러에 인수한 암치료제 전문업체 임클론 시스템스(ImClone Systems)를 인수하면서 발생한 적자를 보전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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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흐레이터 CEO는 “릴리 변화에 가장 중요한 점은 시장 변화에 미리 대응하는 것”이라며 “새로운 약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발표가 있었던 이날 릴리의 주가는 0.94% 상승했다. 릴리가 속해있는 S&P500지수는 이날 0.63%의 오름세를 보였다.

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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