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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CEO "강력한 회복 신호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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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글로벌 경기회복을 이끌 원천

중국 다롄(大連)에서 열린 제 3차 하계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했던 글로벌 CEO들은 두 가지 사안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첫째, 최근 몇 달 사이 세계경제의 침체속도가 둔화됐다는 것. 둘째로는 이러한 회복 신호가 실질적이지도, 지속적이지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12일 중국 중앙텔레비전(CCTV)가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1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경기 진단이 썩 긍정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침체가 진정되고 있지만 글로벌 경제가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세계적 광고마케팅 회사 WPP그룹의 마틴 소렐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인터뷰에서 "어떠한 그린 슈트(Green shoots)도 보이지 않고 여전히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남아있다"며 "더욱 강력한 신호가 나타나기 전에는 고객들이 투자를 감행하지 않을 것"이라 전했다.

미국의 대표적 산업설비 업체인 SPX 그룹의 크리스토퍼 커니 역시 "현재 글로벌 경기는 침체 속도가 단지 둔화되고 있는 것 뿐"이라며 "세계경제가 V자형 회복 곡선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그리고 꾸준한 형태로 회복을 보일 것"이라 답했다. 그는 경기침체의 여파로 SPX의 올해 총수익이 1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대다수의 CEO들이 중국을 글로벌 경기회복을 이끌 원천으로 꼽으며, 세계경제에서 아시아 지역의 역할을 강조했다. SPX의 커니 CEO는 "중국의 강력한 수요가 올해 SPX의 아시아태평양 사업부분에서의 성장을 이끌어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의 8월 수출이 전월대비 3.4% 성장을 기록하면서 세계무역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다보스 포럼에서는 아시아 지역의 소비가 크게 증가할 것이란 의견도 제시됐다. 이는 미국의 소비가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할 것이란 전망과 상반되는 것이다. 포럼은 공식자료를 통해 "글로벌 경기에서 아시아의 소비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미국 내 소비를 충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반면 스티븐 로치 모건스탠리 아시아 회장은 "미국 소비가 죽어있는 것은 수출 중심의 아시아 국가들에게도 경종을 울릴만한 일"이라고 전했다. 세계 인구의 4.5%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 소비자들이 지난 해 쓴 돈이 100조 달러에 이른 반면, 40%를 차지하는 중국과 인도의 소비는 25조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 소비 수요를 충당할 만한 경제규모를 가진 국가는 지구상에 없다"고 덧붙였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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