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에 가입했다면 이메일이나 우편 등을 통해 자산운용보고서를 받아봤을 것이다. 대부분 분기마다 발송되고 있어 상당수 투자자가 대충 넘겨버리거나 그대로 삭제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보고서 안에는 그 동안 펀드의 운용성과, 수수료 등이 상세히 나와 있다. 즉 내가 투자한 자금이 어떻게 운용되고 있는지, 얼마만큼의 성과를 냈는지 면밀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투자자라면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자산보고서는 일반적으로 기본정보와 상세정보로 나눠져 있다. 기본정보에는 상품의 유형과 펀드 재산현황, 기간별 운용성과와 자산구성 현황 등이 포함돼 있다. 본인이 가입한 펀드의 일반적인 내용이 정리돼 있는 셈이다.
상세정보에는 투자신탁의 개요, 자산보유 및 운용현황, 매매주식의 총수와 매매금액 및 회전율, 운용전문인력(펀드매니저) 현황, 이해관계인과의 거래에 대한 내용 등이 상세히 설명돼 있다.
운용보고서에서 가장 먼저 나오는 항목은 투자신탁의 개요다. 내 펀드를 운용하는 회사와 수탁회사, 판매회사에 대한 내용과 펀드의 특징, 투자전략 등이 다뤄진다.
다음으로는 투자신탁의 현황이 나온다. 펀드의 순자산총액과 기준가격을 알려준다. 순자산총액은 고객이 투자한 자금과 운용인력이 운용해 얻은 이익이 모두 포함된 금액이며 기준가격은 분기결산일의 기준가격을 기재한다.
자산구성 현황 및 비율은 보고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현재 펀드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내역을 공개하는 곳으로 투자설명서와의 차이점도 확인해봐야 한다. 예를 들어 투자설명서에는 주식투자비중이 80%라고 돼 있지만 실제 운용중인 자산내역에서는 이 수치가 다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 다음에는 자산보유현황을 살펴보자. 어떤 종목과 채권에 투자해 어느 정도의 수익을 거뒀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투자 종목들이 펀드의 목적에 맞춰 실제 이뤄졌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매매회전율도 살펴봐야 한다. 단순하게 많은 매매를 했다면 그만큼 비용이 늘어나기 때문에 매니저가 현명하게 투자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수익률 및 손익현황은 보고서의 핵심이다. 실제 내가 투자한 자금이 얼마만큼 불어 났는지 확인할 수 있다. 수익률이 얼마나 되는지, 혹시 수익률이 크게 변동됐다면 그 원인이 무엇인지도 고민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운용전문인력 현황도 살펴 보자. 펀드매니저의 변동이 많으면 그만큼 전문성도 떨어지게 마련. 한 가치투자 펀드는 10여명의 운용인력이 수년간 변동이 없다. 그만큼 연속성과 전문성이 이어지게 되는 셈이다. 만약 매니저의 빈번한 교체가 이뤄지고 있다면 환매도 고려해봄직 하다.
사실 펀드운용보고서는 표와 숫자, 그래프 등으로 채워져 있어 일반인들이 보기에 쉽지는 않다. 그러나 최근 운용사들이 투자자들을 위해 점점 보고서를 상세하면서도 쉽게 만드는 추세다.
펀드는 기본적으로 장기 투자를 원칙으로 한다. 단순히 월별, 분기별 수익률만을 생각하지 말고 좀더 긴 안목으로 매니저의 현황, 벤치마크와의 성적 비교 등을 통해 분석하면서 접근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보고서를 철저히 해부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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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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