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대다수 선진국에서의 광고 지출이 10%가량 감소하면서 침체됐던 글로벌 광고시장의 미래는 당분간 암울할 전망이다.


유럽 최대 상업방송 업체인 RTL그룹의 게르하르트 차일러 최고경영자(CEO)는 “광고 호황기는 당분간 찾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을 내놨다. 그는 “광고 수입이 단시간 내에 회복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기대 만큼 빠른 속도로 혹은 이른 시기에 예전 수준으로 되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RTL그룹은 광고 수입이 급감하면서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대비 30% 감소했고 순익은 6.5%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PwC)는 “글로벌 광고시장 지출은 향후 4년간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미디어 업체들이 소비자들과 사업을 위해 지출하는 비용은 올해의 7070억 달러에서 2013년 8120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보았다.

그룹M의 아담 스미스는 미국과 영국에서의 침체가 특히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올해 글로벌 광고시장 지출은 5.5% 감소할 것이며 내년에는 1.4%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독일의 경우 중국 텔레비전 광고에 투자하면서 광고 지출이 약간 늘어날 것으로 보았다.


대형 광고 업체 퍼플릭스그룹의 모리스 레비 최고경영자(CEO)는 “내년 여름까지는 연율을 기준으로 광고 지출 증가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AD

최근 몇 년 동안 신문 및 잡지 등의 전통적인 미디어의 광고 시장 점유율이 줄어든 반면 인터넷 등의 새로운 매체의 점유율이 크게 늘어났다. 일부 전문가들은 전통적인 미디어 매체들은 침체기 동안 인터넷, 케이블 및 위성채널 등으로 광고가 빠져나가면서 입은 손실을 되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광고 수입 악화는 일부 언론업체들이 자신들의 웹 컨텐츠를 유로로 전환하게 만들기도 한다. RTL그룹의 차일러 CEO는 “광고로 수입을 올리지 못한다면 웹사이트 콘텐츠 이용자들에게 직접적 혹은 간접적으로 이용료를 받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