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지표 호전되면 차익매물 쏟아지는 현상 반복

8월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의 제조업지수가 19개월만에 처음으로 기준점인 50을 넘어섰다.


주택지표의 개선 및 고용지표 악화의 둔화 등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신호는 여기저기서 발표됐지만 19개월만에 제조업 경기가 확장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즉 경기회복이 진행되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도 등장한 것이다.

경기회복에 대한 뚜렷한 증거가 제시되자 뉴욕증시에서는 차익매물이 봇물처럼 쏟아졌고, '9월의 징크스'처럼 9월 첫 거래일 뉴욕증시는 2%의 급락세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이 원하는 뚜렷한 경기회복 지표가 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왜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을까. 전통적으로 약세를 보였다는 9월의 징크스를 두려워한걸까.

제프리앤컴퍼니(Jefferies&Co.)의 수석 스트레트지스트인 아트 호건은 "경제지표 개선은 시장의 상승세를 이끌어내는 것이 분명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이것은 새로운 페노메논이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는 경제지표가 발표되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나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이지만, 현 시장은 경제지표에 대한 컨센서스에 비해 시장의 기대감이 훨씬 높다는 것.


쉽게 말하면 현재 투자자들은 경제지표가 발표되기 이전에 기대감으로 주식을 사고, 주가가 많이 오른 상태에서 실제 경제지표가 발표되면 차익실현 기회로 삼고 있으며 이것을 당연한 공식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뜻이다.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2일 뉴욕증시를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
이날 발표를 앞두고 있는 경제지표는 8월 ADP 민간고용과 7월 제조업주문 등이 대표적이다.


주말 발표되는 고용지표의 예비고사 격인 8월 ADP 민간고용은 25만명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달 37만1000명이 줄었으니 감소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이다.
7월 제조업 주문 역시 2.0% 증가할 것으로 마켓워치는 예상했다.


이들 경제지표가 예상대로 '좋게' 발표된다면 투자자들은 차익실현에 나서야 마땅하지만, 전날의 급락이 과도했다는 인식이 공존하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


급락이 나올 때마다 저가 매수 기회를 찾을 정도로 투자심리가 강한 상태에서 아시아 증시를 쥐락펴락하는 중국증시마저 1% 반등에 나섰다. 반발성 매수세가 들어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 된다.


결국 종합해보면 지수가 오를 때 마다 투자자들은 차익실현 기회를 찾게 되고, 지수가 빠질 때는 오히려 매수 기회로 삼고 있는 만큼 뉴욕증시는 웃고 울고를 반복하며 탄력이 둔화된 모습을 보인다는 결론을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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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력이 둔화되거나 혹은 조정을 겪더라도 이를 건전한 조정이라고 받아들이는 시각이 현재로서는 우세하다.


데이비슨 컴퍼니의 수석 스트레트지스트인 프레드 딕슨은 "시장은 지난 6월 이후 가장 심각한 되밀림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하지만 9월 한달 간 시장이 5% 이상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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