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외부채 급증한 반면 대외자산은 통화당국에 쏠려

우리 경제 전체의 대외지산과 대외부채간 차이가 크게 나지 않음에도, 민간부문의 순대외채무가 10년 전보다 4배 이상 늘어나면서 외화유동성 충격에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지적됐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과 비은행금융기관, 그리고 민간기업 등 민간부문의 순대외채무는 지난 6월 말 현재 1862억4500만 달러(한화 약 237조2500억원)로 3월말 대비 2.5% 증가했다. 이는 10년 전 1999년 6월의 순대외채무규모인 421억800만 달러의 4.4배에 달하는 규모이자 총 지출 기준으로 올 한해 예산인 284조5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은행부문의 순대외채무가 지난 6월말 현재 914억9200만달러로 3월말 대비 7.7% 증가했고 비은행 금융회사 역시 113억2100만 달러로 10.9% 증가했다.


반면 민간기업은 834억3200만 달러로 3.7% 감소했다.

이에 대해 한은 서경영 금융경제연구원 실장은 "1997년 외환위기 이 후 외화유동성 비율규제 부과 조치로 우리 경제 전체로는 외화자산간 외화부채간 차이가 미미한 안정적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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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는 "대외자산은 통화당국에, 그리고 외화채무는 은행권에 쏠리는 대외자산과 부채가 비대칭적 구조로 인해 작년 외환위기 때 외화유동성 충격이 컸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서 실장은 "외은지점에 외화유동성 규제를 적용하고 일방향으로 환헤지가 이뤄지고 선물환 수급불균형이 발생하는 관행을 개선하는 한편 현재 국내 금융부문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거시건전성 정책 논의를 외환부문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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