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융권의 긴급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을 또 다시 축소하기로 했다. 신용경색과 유동성 흐름이 개선됐다는 판단과 함께 과잉 유동성에 대한 우려를 진정시키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8일(현지시간) 미 연준(Fed)은 기간입찰대출창구(FTA)를 통해 지원하는 유동성 규모를 8월 1000억 달러에서 내달 750억 달러로 낮추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달 8일과 28일 두 차례에 걸친 유동성 지원 금액은 각각 750억 달러로 하향 조정된다.
연준(Fed)은 TAF를 통한 유동성 공급을 지난 7월 1500억 달러에서 1250억 달러로 하향 조정한 데 이어 총 세 차례에 걸쳐 250억 달러씩 축소했다.

TAF는 중앙은행이 연방기금 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떨어뜨렸지만 기대했던 만큼 금융권 여신 기능 복구와 조달비용 인하 효과를 거두지 못하자 은행에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한 프로그램이다.


미 연준(Fed)이 금융위기 초기에 신용경색 해소를 위해 도입한 유동성 지원책 중 하나인 TAF는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으로부터 직접 대출을 받을 때 입게 되는 타격을 방지하는 목적도 포함돼 있다. 링스턴 ICAP의 이코노미스트인 로우 크랜달은 "연준이 TAF 규모를 줄였지만 시장 유동성을 훼손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2007년 12월 이후 지금까지 TAF를 통해 공급한 유동성 규모는 2211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달 24일 TAF 입찰 규모는 734억 달러로 지난 2월 1424억 달러에서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AD

미 연준(Fed)은 이달 초 공개시장위원회에서 제로금리 수준의 연방기금 금리를 상당 기간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또 최근 경기지표가 회복 신호를 보이고 있지만 과잉 유동성을 제거하는 출구전략(exit strategy)에 나서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TAF를 포함한 긴급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을 연이어 축소하고 있어 사실상 미세조정에 들어갔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황숙혜 기자 snow@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