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상승과 하락 사이에서 갈등하다 유가가 사흘째 하락하고 있다는 소식에 에너지 관련주의 주도하에 하락세로 완전히 방향을 틀었다. 또한 전날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도 지수 상승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오전 11시 50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36.13포인트(0.38%) 하락한 9507.3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96포인트(0.77%) 떨어진 1020.16, 나스닥 지수는 22.64포인트(1.12%) 급락해 2001.79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까지 다우지수가 7일 연속 상승해 지난해 11월 이래 최고치를 경신한 직후인 만큼 차익을 챙긴 매물이 하락장을 이끌고 있다. 특히 S&P500 지수는 3월 9일 이후 52주간의 랠리에 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유가 3일째 하락.. 맥못추는 정유주 = 엑손모빌과 셰브론 등 미국 최대 정유업체는 1%대의 하락세를 보이는 한편, 고급주택건설업체 톨브러더스는 3분기 실적 악화로 낙폭을 늘리며 지수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오전 10시 49분 현재 전일 대비 1.29달러(1.8%) 떨어진 배럴당 70.1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유가는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인 미국의 지난주 원유 재고가 예상 밖 증가를 보임에 따라 전날의 약세가 계속되고 있다.
전날 미 에너지부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3억4380만배럴을 기록, 115만배럴 감소 예상과 달리 뜻밖의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분기 GDP 등 지표 호조 '무색' = 개정 전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들이 일제히 호조를 보였음에도 증시에는 전혀 반영되기 않고 있다.
이날 상무부가 발표한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연율로 1.0% 감소해 지난달 31일 발표한 잠정치에 부합했다. 이뿐아니라 시장의 수정 전망치인 마이너스 1.5%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 미국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동시에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는 전주보다 1만명 적은 57만명으로 시장의 예상(56만 5000명)은 다소 웃돌았지만 시장의 반응은 역시 한정된 모습이다.
◆보잉'787드림라이너' 드디어 날다.. 주가도 비상(飛上) = 그나마 최신예 중형기 '787 드림라이너'의 첫 비행과 납품 시기를 발표한 대형 항공사 보잉이 대폭 상승해 하한선을 지지하고 있다.
이날 미국 2위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은 그 동안 납품이 지연돼온 신형 항공기 '787드림라이너'의 시험 비행을 올해 안에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납품 지연에 따른 배상금으로 25억 달러를 물어내야 할 처지다.
한편 헤지펀드의 대가 존 폴슨이 지분 2%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씨티그룹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게임기 'Xbox-360'의 가격을 299.99달러로 인하하겠다고 밝힌 마이크로소프트(MS)에는 매도세가 유입되고 있다. 또한 월스트리트저널이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애플도 낮은 수준에서 맴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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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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