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에 따르면 지난 6월 20개 대도시 지역의 집값을 나타내는 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가 전달 대비 1.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지난 5월 3년 만에 첫 오름세(+0.5%)를 나타냈던 미국 대도시 집값은 2개월 연속 상승곡선을 그리게 됐다. 또 2분기 집값은 전분기 대비 2.9% 올라 3년만에 첫 전분기 대비 상승세를 기록했다.
IHS글로벌인사이트의 패트 뉴포트 부동산 애널리스트는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7월 기존주택 거래실적, 연방주택금융지원국(FHFA)이 발표한 주택가격, 그리고 케이스-쉴러 지수 등 대표적인 주택관련 지표 세 개 모두 주택가격 개선을 나타내고 있다”며 “이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고 말했다.
2분기 씨티그룹은 전분기 대비 30% 가량 늘어난 10만8000명의 모기지 채무자들에게 모기지 조건 완화의 혜택을 부여, 압류를 면하게 한 것으로 확인됐다. 센지브 다스 시티모기지 최고경영자(CEO)는 “특히 초기 연체자들의 대출 조건을 완화함으로서 압류 속도를 낮추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역시 모기지 시장 안정화를 위해 그 동안 기울였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이날 영국 은행가협회(BBA)에 따르면 7월 영국 모기지 신청은 지난해 2월 이래 최대치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7월 모기지 대출 승인은 3만8181건으로 전월 3만5564건에서 불어났고 총 모기지 대출은 84억 파운드(138억 달러) 전월 81억 파운드에서 3억 파운드 가량 확대됐다.
그러나 리스크는 곳곳에 있다. 케이스-쉴러 지수 개발자 중 한 명인 로버트 쉴러 예일대학 교수는 주택 가격이 단기적인 회복을 보인 뒤 다시 급락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그는 2008년 초기 주택가격 하락폭이 둔화되며 바닥을 친 것과 같은 인상을 줬지만 또 다시 급락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여전히 경기가 불안정환 상황에서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으리란 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서브프라임의 부실이 주춤한 대신 프라임 부실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는 점 역시 간과할 수 없다. 지난 주 미국 모기지은행가협회에 따르면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에 대한 신규 압류는 4.65%에서 4.13%로 줄어든 반면 프라임 모기지 신규 압류는 0.94%에서 1.01%로 늘어났다. 프라임 모기지가 모기지 마켓 전체의 3분의 2 가량을 차지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녹록하게 볼 일이 아니다.
씨티그룹도 모기지 완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2분기 90일 이상 연체한 채무자들의 숫자가 전분기 3.9%에서 4.7%로 늘어났다며 안심하긴 이르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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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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