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맥주 공세로 수익성 악화, 저가전략 암시

세계 최대 맥주회사인 안호이저-부시 인베브(AB InBev)가 판매량 감소를 타개하기 위해 '저가 맥주 전략'을 천명하고 나섰다.


인기 맥주인 버드와이저와 스텔라 아르투와, 벡스 등을 생산하고 있는 AB 인베브는 13일 전문가 예상를 소폭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 올해 하반기에는 맥주 수요가 감소하고 소비자들이 저렴한 맥주를 찾는 추세가 계속될 것이란 말도 덧붙였다.

소비자들이 저렴한 맥주를 찾게 되면서 최근 몇 년간 주요 맥주 업체들의 고가 맥주는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애널리스트들은 "맥주 제조 업체들이 가정용품 전문 업체인 프로텍트 앤 갬블이나 유니레버와 같은 상황에 쳐해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두 업체들은 기존 브랜드보다 저렴한 새로운 자사 제품 판매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에볼루션 증권 음식료품 전문 애널리스트인 앤드류 홀란드는 “맥주 산업이 장기적으로 고가전략이 대세이긴 하지만 지금 당장은 저가 전략이 유효하다”며 “실업률이 감소하지 않고서는 고가 맥주 판매도 저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AB 인베브의 2분기 맥주 판매량은 1.2% 감소했다. 하지만 미국 판매량은 비용절감효과로 인해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AB 인베브 관계자는 “저가 맥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며 “다행히 계열사인 미국 안호이어-부시의 판매량은 25% 늘었다”고 전했다.

번스타인 리서치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1월과 5월 사이 하이네켄이나 독일 맥주와 같은 수입맥주 수요가 1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애널리스트들은 “맥주 제조 업체들이 여전히 가격 인하 전략에 인색하다”며 “영국에서 스텔라 아르투와의 다른 버전인 스텔라 아르투와 4%의 경우 가격은 저렴하지만 훨씬 더 잘 팔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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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 인베브는 공정비용과 원재료 가격 절감 효과로 올 2분기 순익이 지난 분기보다 22% 증가한 13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매출은 95억달러로 전문가 예상치인 96억2000만달러를 밑돌았다. 지난 13일 AB 인베브 주가는 6% 급락하며 주당 27.06유로에 거래를 마쳤다.

양재필 기자 ryanfee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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