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세계 6위 해운업체 해팩 로이드가 조만간 자금수혈을 받게된다. 독일 여행업체 TUI가 해팩 로이드를 구제하는 방안에 13일(현지시간) 합의했기 때문. TUI는 독일 최대 해운업체인 해팩 로이드의 43.1%를 보유한 주주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TUI와 나머지 지분 57%를 보유한 알버트 발린(Albert Ballin) 컨소시엄은 수 주 동안 해팩 로이드를 위한 자금조달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르면 14일(현지시간) 진행될 독일 정부에 대한 12억 유로(17억 달러)의 자금 지원 신청도 논의 대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주들은 이를 통해 이미 약속한 3억3000만 파운드의 지원금에 4억2000만 파운드를 추가해 총 7억5000만 파운드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해팩 로이드는 정부 구제금융 12억 유로, 주주 지원금 7억5000만 파운드를 포함해 총 19억5000만 달러의 자금이 요청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진 뒤 독일 프랑크프루트 증시에서 TUI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2% 상승했다.

해팩 로이드가 유동성 위기에 내몰리면서 주주인 TUI 역시 실적 부진에 시달려왔다. 전날 TUI 발표에 따르면 2분기 이 업체는 5억2400만 유로의 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동기 1억2700만 파운드 손실에서 크게 확대된 것이다. 매출 역시 경기침체로 인한 여행객 감소로 전년동기 대비 1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당초 해팩 로이드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던 TUI는 올해 초 지분 57%를 함부르크 주정부와 보험업체 시그나 이두나(Signa Iduna) 등이 참여한 알버트 발린 컨소시엄에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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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해팩 로이드의 위기가 본격화되면서 TUI는 유동성 지원에 총대를 맬 수 밖에 없었다. 해팩 로이드가 확보해야하는 단기금융의 3분의2 이상은 TUI 몫으로 돌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TUI의 레이너 포이어하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TUI는 내년 해팩으로부터 3억5000만 유로를 돌려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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