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선전증시 주가조작 40건 넘어...홍콩증시 상장 후 실적하락 주의보

중국 기업들의 증시 상장 재개 바람이 불면서 이에 대한 부작용도 잇따라 발생,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며 오는 10~11월 개장할 계획인 차스닥도 안전장치 미흡으로 자칫하다간 작전 투기세력들의 투전판이 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1일 중국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선전(심천) 증시에서 발생한 주가조작이 40건을 넘은 것으로 추산된다.

선전증권거래소는 이같은 범법투자행위를 중국 증권감독위원회에 알리고 조사를 의뢰했다고 웹사이트를 통해 공지했다.
거래소측은 이들 의심스런 계좌는 주로 거래 첫날 상당한 거래차익을 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들 계좌는 감독당국에 의해 즉각 동결됐다.


거래소는 유력한 주가조작세력 정보를 공개하는 한편 이들이 지난달 10일 상장된 완마뎬란(萬馬電纜) 주가 폭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밝혔다.
완마뎬란은 상장 첫날 두배 이상 폭등했고 이날 함께 상장된 구이린산진(桂林三金)도 82%나 뛰었다.
하루 등락폭을 10%로 제한한 중국 증시에서 상장 첫날에는 가격제한폭이 없다는 점을 악용했다는 것이 중국 당국의 판단이다.

한 홍콩의 펀드매니저는 "많은 투자자들이 중국 증시에 여전히 투기세력이 판을 치고 있다고 믿고 있다"며 "상장 첫날은 이들 세력에게 더없이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또한 상장 직전 호실적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상당수 중국계 기업들이 정작 상장 후에는 부진한 실적을 보여 주의가 요망된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집계에 따르면 지난 2007년 홍콩 증시에 상장된 82개 기업 가운데 51개 기업의 지난해 순익이 급락했으며 이들 51개 기업의 순익하락률은 49%에 달하고 이 가운데 5개 기업은 적자를 기록했다.


상장 직후 기업 실적이 급락하는 이유는 기업들이 실적이 최고조에 달할 때를 상장 타이밍으로 정하는 경우가 많고 혹은 실적이 떨어지기 직전에 상장하려는 움직임이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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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결과는 홍콩기업보다는 중국기업에서 더 많이 나타났다. 재작년 홍콩증시에 상장한 기업 가운데 기업실적이 하락한 51개사를 다시 따져보면 34개가 중국, 12개가 홍콩기업이었다.
34개 중국기업 중 2007년 실적이 2006년보다 좋았던 기업은 29개였으며 이 기간중 이들의 평균 순익증가율은 275%에 달했다.


T.J 웡 홍콩중문대 경영대학장은 "기업들이 발생주의 회계원칙에 따라 상장시기에 맞춰 순익을 부풀리는 경향이 있는데 중국기업들도 예외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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