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지윤 KLPGA 최연소 경기위원
"최연소 경기위원장에도 도전해야죠"
지난 3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사상 최연소 경기위원에 선임된 김지윤 위원(19)은 올해 2월 함평골프고를 졸업했다. 한창 나이를 생각하면 경기위원에 도전했다는 것 자체가 의문이었다.
지난 6일 KLPGA 그랜드점프투어(3부투어) 5차전이 열린 충북 청원 그랜드골프장에서 만난 김 위원은 "선수생활은 경쟁이 너무 심하고, (나보다) 실력이 뛰어난 선수가 많다"면서 "차라리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분야에 전념하고 싶었다"고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실제 그의 말대로 현역 시절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선수는 일부에 불과하다. 평생 우승 한번 못해보고 은퇴하는 선수가 대부분인 게 현실이다. 어쩌면 김 위원의 선택이 현명할 수도 있다. 김 위원은 "아직은 모든 부문에서 부족하지만 조금씩 경험을 쌓아 이 분야에서는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김 위원은 "처음에는 부모님이 '쏟아부은 돈이 얼만데'라며 반대를 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든든한 후원자가 됐다"면서 "선배 위원들도 예뻐해 주고 이것저것 많은 도움을 준다"고 했다. 실제 고충남(63) 위원장은 차치하고서라도 대부분의 경기위원이 40대 초ㆍ중반이다. 이화순(49) 위원에 비해서는 30세나 어리니 선배 위원들이 모두 어머니나 이모뻘이다.
나이 때문에 겪는 에피소드도 당연히 많다. 김 위원은 "선수들이 경기위원줄 모르고 있다가 나중에 당황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어떤 선수들은 '저기요, 언니'라고 부를 때도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이어 "지금까지는 경기위원과 선수들 사이에 어떤 벽 같은 게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무엇보다 선수들과 거리감을 없애는데 앞장서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은 "이론으로는 알고 있어도 실제 상황이 닥치면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난감할 때가 많다"면서 "언제나 룰북을 소지하며 철저히 공부해야 한다"고 잘 정리된 책을 보여줬다. 김 위원은 "일단 이 길로 들어섰으니 최선을 다해 10년 쯤 후에는 이 분야에서 성공을 하고 싶다"면서 "하긴 그때도 29세밖에 안 되겠네요"라며 맑은 웃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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