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실 채권으로 보너스를 지급받았던 크레디트스위스(CS) 직원들이 ‘대박’을 터뜨려 화제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CS는 2000명의 투자은행(IB) 직원들에게 지난해 부실 채권으로 조성한 펀드의 수익률이 17%에 달한다고 밝혔다. CS는 작년 말 판매하지 못한 상업용모기지담보증권(CMBS) 등으로 펀드를 조성해 이 수익률에 따라 직원들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했다. 올해 들어 펀드 수익률이 예상치 않게 치솟자 직원들의 보너스 금액도 덩달아 뛴 것.

같은 기간 CS의 주가가 75% 급등한 것에 비해 펀드의 수익률은 '조족지혈'이지만 직원들은 기대하지 않는 수익에 흐믓한 표정이다. CS가 이같은 정책을 실시했을 때 직원들의 반발은 거셌다. 회사에 손실을 야기하지 않은 직원들까지 피해를 받고 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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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은행들이 현금과 주식으로 보너스를 지급해 온 것을 고려할 때 CS의 시도는 획기적이다. 이에 CS의 폴 카렐로 IB 담당자는 “보너스 펀드를 이용한 것은 사려 깊고 조치였다”고 말했다.

CS의 이색 보너스가 금융업계로 확산될 지 여부는 분명하지 않다. 하지만 월가에서는 부실 위험이 큰 상업용 부동산이나 채권시장에 대규모로 투자하는 상업은행이 이같은 시도를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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